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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람 기자
2023.10.16 08:06:36
급할 거 없는 카세일즈닷컴, 하락장 속 상장 강행 이유는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2일 15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엔카닷컴이 지난 9월말 IPO(기업공개) 작업을 본격화 한 것에 대해 시장에선 시점이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증시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공모가 산정에 불리할 수 있는 데다 엔카닷컴이나 모회사 호주 카세일즈닷컴 모두 재무적 측면에선 IPO가 절실하다고 보기 어렵단 이유에서다.


엔카닷컴은 지난달 27일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통상적으로 예비심사에는 2~3달가량이 소요되며 엔카닷컴은 심사 통과 시 증권신고서 제출→IPO 수요예측→청약·납입 등의 과정을 거쳐 내년 초께 상장할 전망이다.


시장은 사업실적 등만 고려하면 엔카닷컴이 적정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 통신판매중개업자 가운데선 규모가 가장 클 뿐 더러 최근 실적 및 중고차 시장규모 또한 지속 성장하고 있어서다. 이 덕분에 엔카닷컴은 매출은 법인설립 초기인 2015년 272억원에서 회계연도(FY)2023년(2022년 7월~2023년 6월)에는 869억원으로 219.5% 성장했다. 영업이익 역시 139.1% 늘어난 299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의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 16%, 12%로 집계됐다.


문제는 엔카닷컴의 몸값 책정에 회사의 사업능력 보단 환경이 더 많은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단 점이다. 먼저 국내 증시가 부진에 빠진 게 우려스러운 대목으로 꼽혔다. 2021년 3300선도 뚫었던 코스피는 현재 2400대에 머물러 있으며 일부 증권사는 한-미간 금리격차 확대 등을 이유로 내년 초까지 하락장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피어그룹이 주가관리에 애를 먹은 점 또한 엔카닷컴 IPO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케이카 ▲쏘카 ▲롯데렌탈 등 앞서 상장한 모빌리티 상장사 3곳의 주가는 모두 공모가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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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카닷컴과 카세일즈닷컴이 안정적인 재무·손익상태를 유지하고 있단 점도 상장 시점에 의문부호를 붙이는 재료가 됐다. 실제 카세일즈닷컴과 엔카닷컴은 올 6월말 부채비율이 각각 49.9%, 29.6%에 불과할 만큼 재무적 리스크가 적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카세일즈닷컴의 경우 FY2023년 연결 상각전이익(EBITDA)가 4억9570만 호주달러(4262억원)에 달하는 등 탄탄한 수익성을 자랑했다. IPO가 아니더라도 성장을 위한 투자재원 마련엔 큰 문제가 없는 셈이다.


이렇다 보니 시장 일각에선 카세일즈닷컴이 추후 엔카닷컴의 성장성을 고려, 일단 상장을 시키는 데 목적이 클 것이란 시선도 견지 중이다. 완성차업체의 중고차 시장 진출 등이 기존 사업자에 타격을 끼칠 가능성이 적잖아서다.


모빌리티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그룹 등 완성차업체의 인증 중고차사업은 신뢰성을 무기로 하기 때문에 차값이 일반 딜러나 케이카 등에 비해 비쌀 여지가 있다"며 "이 경우 소비자들의 선택히 극명하게 나뉘면서 세그먼트별로 시장이 안정화 될 순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국내서 압도적인 신차 점유율을 가진 완성차업체가 중고차 시장에 참여한 만큼 기존 업체들로선 충격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IPO와 관련해 엔카닷컴 측은 "중장기적인 성장 비전을 가지고 절차에 따라 (IPO를)착실히 준비하고 있다"며 "자동차 거래 플랫폼으로서의 브랜드 위상을 높이고 서비스 고도화와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투자 및 경쟁력 강화, 미래 인재 유치 등을 도모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시장은 엔카닷컴의 몸값이 경우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피어그룹 간 PER(주가수익비율)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까닭이다. 예컨대 엔카닷컴은 FY2023년 273억원의 순이익(일회성 제외)을 기록했는데, 이를 SK렌터카 PER(30.14배)에 대입한 시가총액은 8228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케이카(14.73배)나 롯데렌탈(10.44배) 수준으로 평가받을 시엔 시총이 각각 4021억원, 2850억원에 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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