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혁신성장펀드는 기업은행이 성장금융에 2000억원을 위탁한 모펀드다. 정부가 추진한 '혁신성장펀드' 조성 계획에 부응하기 위해 기획됐다. 미래 성장동력 확충과 글로벌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는 게 주요 목표다.

지난달 위탁운용사(GP) 선정을 마친 정시(1차) 출자사업에선 5개 운용사에 총 1200억원을 출자했다. 3조원 규모로 조성 중인 혁신성장펀드를 지원 사격했다. 이번 수시(2차) 출자사업은 최대 8개 운용사에 총 4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성장금융은 특히 모태펀드, 농식품모태펀드, KIF투자조합 등 기관투자자가 진행한 출자사업에 선정됐으나, 매칭(matching)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형 운용사의 펀드 결성을 적극 돕는다는 구상이다. 또한 운용사들이 IBK창공(IBK기업은행의 스타트업 지원센터)을 비롯한 기업은행의 혁신투자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업은행은 이번 수시 출자사업을 통해 매칭 자금 모집에 난항을 겪고 있는 중소형 운용사들에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혁신 기업 투자를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성무 성장금융 대표는 "대내외 변동성이 커진 자본시장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해 기존 앵커 출자사업 외에도 수시로 자금을 공급할 수 있는 매칭 출자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모험자본 시장의 자금 경색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혁신성장 분야 투자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