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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삼성, 하반기 인사 'JY의 결단' 기대
김민기 기자
2023.10.25 07:12:57
이건희 '신경영 선언' 뒤잇는 '뉴삼성' 메시지 필요...새로운 컨트롤타워 정립 시급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4일 08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찾은 이재용 회장이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오는 27일 취임 1주년을 맞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어깨는 무겁다. 이 회장은 회장 취임시 삼성을 '크고 강한 기업'을 넘어 '모든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내보였다.


실제 이 회장의 삼성은 ▲준법문화 정착 ▲노사문화 개선 ▲4세 승계 포기 등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여러면에서 고민을 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 본연의 역할인 실적과 초일류 기업으로서 글로벌 위상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전문가들은 현재 삼성이 최악의 위기상황을 지나고 있는 만큼 '제2 신경영 선언'에 버금가는 패러다임 전환요구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강력한 리더십, 계열사와 사업부간 시너지를 위한 컨트롤 타워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25일 고 이건희 선대회장 타계 3주기와 27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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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이 회장은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관련 105차 공판에 출석할 예정이다. 회장 승진 안건이 의결된 지난해 10월 27일 '부당합병·회계부정'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했던 이 회장은 취임 1주년에도 재판에 참석한다.


삼성은 이 회장 취임 때와 마찬가지로 취임 1주년을 맞아 별다른 행사를 열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취임 당시 별다른 메시지가 없었던 만큼 이번 1주년에는 삼성의 미래에 대한 새로운 화두와 메시지를 던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여전히 글로벌 기업으로 위상과 반도체 불황 속에서도 나름의 역할을 다하며 한국 경제의 핵심 축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일부 사업에서 경쟁사에 하나둘씩 밀리는 모습이 확인된다. 삼성 내외부에서 위기감의 감도는 이유다.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반도체 사업이다. D램 시장 '만년 2인자'였던 SK하이닉스에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밀리는 등 '초일류 삼성'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여기에 무감산을 선언했다가 뒤늦게 감산에 돌입하는 등 거대 산업과 조직을 이끄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명확하고 예리한 판단력이 흐려진 모습이다. 사업부와 계열사에서도 서로 실적 챙기기에 급급하면서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고, 대외적으로도 삼성을 먹여 살릴 새로운 먹거리나 M&A가 나오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새로운 방향타가 될 리더십 정립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사업 비전과 차별화된 경영 전략을 제시하고 강력한 조직 혁신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바라본다. 이건희 선대회장과 차별화되는 이재용 회장만의 리더십을 재계에서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선대회장 부재로 부회장으로 그리고 회장으로 수년간 삼성을 이끌어온 이 회장은 선대회장과는 다른 색채의 리더십을 선보였다. 선대회장의 강인하고 철두철미하며 조직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는 스타일의 리더십보다는 유연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외유내강의 모습을 보여왔다.


일례로 명절 때마다 해외 법인을 직접 방문해 현지 직원을 격려하고, 간담회 등 격의 없는 소통을 가져왔다. 이러한 과정에서 이 회장은 '셀럽' 이미지와 친근하고 유연한 리더로 직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 이 회장의 최대 장점인 '네트워크' 경쟁력을 통해 부회장 시절부터 꾸준히 강조한 '동행' 가치도 높게 평가받는 부분이다. 이 회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11월 한 달에만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피터 베닝크 ASML CEO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등과 만나며 글로벌 네트워크 경쟁력을 발휘했다. 


이 같은 광폭 행보에도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만들어갈 '뉴삼성'에 대한 구체적인 메시지를 요구하고 있다. 과거 이 선대회장이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로 대변되는 '신경영 선언'을 통해 삼성의 체질을 바꾸고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킨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이 취임 1년을 맞은 시기 별도 메시지를 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그러나 기대하는 메시지가 없더라도 하반기 인사를 통해 삼성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넣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재계에서는 올 하반기 인사에서는 이 회장이 경영체계와 삼성의 체질을 과감히 바꿀 새로운 인력 배치를 할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경기가 하향 곡선을 그리며 최근 주요 기업들이 컨트롤 타워 강화에 나서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위기에 처한 카카오는 컨트롤타워 역할과 권한을 강화해 의사결정을 하고 위험 요인도 제거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과거 그룹 확장시기 사업별 부문장과 계열사 대표가 자율 경영 형태로 전략을 수립하고 결정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난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글로벌 경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고 특히 주력 사업인 반도체 시장이 또다른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 역시 컨트롤타워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회장이 직접 삼성의 컨트롤타워 재정립에 나서야 할 시점이다. 


삼성은 2017년 2월 국정농단 사건의 여파로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미전실)'을 공식 해체하고 ▲사업지원(삼성전자) ▲금융경쟁력 제고(삼성생명) ▲설계·조달·시공(EPC) 경쟁력 강화(삼성물산) 등 3개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다.


하지만 이러한 체제는 주요 의사결정 면에서도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에 대대적인 조직 쇄신을 통한 혁신을 실행에 옮길지가 뉴삼성의 선행 과제 중 하나다. 


삼성의 감시 기능을 맡은 독립 법률 감독·자문기구인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이찬희 위원장 역시 수차례 컨트롤타워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작은 돛단배에는 컨트롤타워가 필요 없지만, 삼성은 어마어마하게 큰 항공모함"이라며 "많은 조직이 완전히 분리되지 않는 한 컨트롤타워가 없으면 효율성과 통일성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M&A, 등기이사 복귀,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컨트롤타워 구축 등이 사법리스크라는 그림자 안에서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결국 이 회장이 리더십을 적극적으로 발휘해 위기를 헤쳐 나가야 할 때"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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