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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호 복심' 나스미디어 박평권號, 수익성 방어 고심
최지웅 기자
2023.11.01 07:20:19
③ 올 상반기 매출·영업이익 뒷걸음질
이 기사는 2023년 10월 31일 08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평권 나스미디어 대표 (출처=나스미디어)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국내 1위 미디어렙(광고매체 판매대행) 사업자 나스미디어도 광고 시장 불황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휩싸였다. 위드 코로나 전환과 더불어 빠르게 제자리를 찾았던 영업이익이 또다시 하락할 위기에 놓여있다. 올해 취임 2년 차를 맞은 박평권 나스미디어 대표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박평권 대표는 지난해 3월 창업주인 정기호 전 KT알파 대표의 뒤를 이어 나스미디어 CEO로 취임했다. 나스미디어 설립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수장 교체였다. 당시 정기호 대표가 KT알파 경영에 집중하기 위해 겸직하던 나스미디어 대표 자리를 내려놓으면서 박 대표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정 대표로부터 지휘봉을 넘겨받은 박 대표는 급변하는 디지털광고 시장에 맞서 국내 1위 사업자 지위를 지키는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 발굴이라는 과제를 떠안았다.


취임 첫해인 2022년에는 별도기준 매출 1080억원, 영업이익 286억원을 이끌어내며 정 대표의 믿음에 보답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5% 감소했으나 매출은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주요 수익원인 디지털광고 부문이 온라인 매체 취급고 증가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매출을 회복하고, 새 먹거리인 플랫폼 부문이 지속 성장을 이룬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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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 들어 성장세가 다소 주춤하다. 나스미디어는 연결 기준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 675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59.7% 줄었다. 경기 침체 우려로 주요 광고주들이 마케팅 비용을 축소하면서 디지털광고 부문이 실적 부진에 빠진 영향이다. 이 기간 디지털 광고 매출은 4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8% 감소했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미디어렙사가 주로 영위하는 디스플레이 광고는 아직 업황이 회복되지 않았다"며 "디지털광고 부문 매출 감소가 계속되면서 고정비를 커버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스미디어는 설비, 인력 등에 쓰는 고정비 비중이 높은 편이다. 매출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고정비 부담은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친다. 박 대표가 수익성 관리 차원에서 매출 증대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박 대표는 디지털 광고 경쟁력 강화를 통한 지속 성장을 노리고 있다. 모회사 KT와 협업해 자체 통합 데이터 플랫폼(DMP)을 구축하고 AI 기반 플랫폼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자사 광고 플랫폼에 AI 기술을 적용해 광고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전략에 힘입어 플랫폼 부문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6.1% 증가한 246억원을 기록했다. 리워드 광고 등 퍼포먼스형 모바일 플랫폼과 문자메시지 기반 커머스 'K딜'의 성장이 주효했다. 


박 대표는 넷플릭스, 아마존 등 글로벌 플랫폼과 손잡고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OTT향 광고 매출 확대로 디지털광고 부문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 우려가 장기화되며 광고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뎠으나 상반기를 저점으로 추세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AI기술 고도화와 넷플릭스, 아마존 등 글로벌 플랫폼과의 파트너십 체결 등의 성장동력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관련 업계는 박평권 대표 체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대표가 정기호 대표의 복심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2000년 나스미디어 전신인 더블클릭코리아 창립부터 정 대표와 함께 한솥밥을 먹으며 회사 성장을 이끌어왔다. 그간 최고재무책임자(CFO), 광고본부장, 전략사업본부장, 부사장, 운영총괄 사장 등을 거치며 내부 승진코스를 착실하게 밟았다.


나스미디어는 지분 42.96%를 보유한 KT가 최대주주다. 이어 창업주인 정기호 대표가 지분 16.41%로 2대 주주에 올라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나스미디어는 최대주주인 KT의 경영 간섭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이점을 갖는다"며 "KT가 나스미디어에 한해 경영 자율성을 보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이어 "20년 넘게 회사 성장에 기여해온 정 대표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정기호라는 든든한 방패막이 박 대표의 연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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