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태호 기자] 어촌인구 고령화와 자연재해 증가로 수산 분야의 전망이 불확실한 가운데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가 수산 펀드를 지속적으로 조성해 수산업의 다각화와 고부가가치화를 촉진시키고 있다.

31일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는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총 18개 수산 펀드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누적 운용자산(AUM) 규모는 2614억원이다. 올해는 스마트 양식산업에 전문으로 투자하는 펀드를 새로 도입했다.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는 투자관리전문기관인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 운용하고 있는 모펀드다. 정부가 농식품·수산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할 목적으로 조성했다. 수산 펀드는 해양수산부 출자금과 민간자금이 매칭돼 운용되는 구조다.

수산 펀드의 대표 투자 사례는 스마트 양식장을 설계·시공·운영하고 있는 '아쿠아프로'다. 국내 벤처캐피탈인 '엔브이씨파트너스'가 지난해 5월 15억원을 투자했다. 운용사는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 출자금을 받아 결성한 '엔브이씨2021수산벤처투자조합'을 투자기구로 활용했다.

아쿠아프로는 스마트 순환여과양식시스템(RAS)을 적용한 양식장 설계·시공·운영 전반에 대한 기술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제협의회에서 부여하는 ASC인증도 받았다. 엔브이씨파트너스는 수산업 성장을 견인할 유망 경영체를 탐색하던 중, 아쿠아프로의 성장 잠재력과 지속 가능한 사업모델을 높이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다.

아쿠아프로는 투자금을 스마트 양식기술이 적용된 모델팜 구축 등에 투입했다. 회사는 현재 스마트 순환여과시스템 통합 제어 등 다종의 기술요소를 통합해 최근 트렌드에 맞는 유수식 양식장의 레트로핏(시설 업그레이드) 시공방법 및 스마트 순환여과 양식 시스템 등과 관련한 다수의 지식재산권을 출원·등록하고 있다.

윤지현 아쿠아프로 대표는 "스마트 순환 여과 양식 시스템으로 기존 양식장 대비 대폭 향상된 생산성과 경제성을 실증해 회사의 성장을 위한 터닝포인트가 만들어졌다"라며 "수산 펀드 지원을 발판으로 생산과 매출의 안정성을 높여 혁신적인 미래 한국형 수산양식의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