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고용노동부 산재보험기금이 2000억원을 출자하는 대체투자상품의 위탁운용사(GP) 선정 결과가 공개됐다. 총 20여곳의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치열하게 경쟁한 끝에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4곳이 최종 선택됐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이날 산재보험기금의 대체투자상품을 운용할 GP로 VIG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bnw인베스트먼트,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등 네 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500억원씩을 지원받게 되며 1500억원 이상의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해야 한다.

이번 출자사업은 GP들이 관심도가 유난히 높았다. 기관투자자(LP)들이 지갑을 닫은 상황에서 올해 몇 남지 않은 자금조달 기회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산재보험기금 출자사업에 지원서를 제출한 곳은 대형부터 중소형 규모 하우스까지 총 20여곳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자산운용은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1차 정성평가를 통해 숏리스트를 선정했다. 이후 현상 실사를 실시했고 지난 1일에는 2차 구술심사를 진행했다. 같은 날에는 모든 점수를 종합한 뒤 최종 선정까지 마쳤다. 지원자가 많았던 탓에 약 한 달이라는 심시기간 동안 최종 운용사 선정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출자사업은 올해 얼마 남지 않은 중형 규모 자금조달 기회라는 이유로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올해 막판까지 GP들의 치열한 펀딩 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산재보험기금은 지난해에는 IMM프라이빗에쿼티,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스톤브릿지캐피탈 등 3곳을 선정해 각각 500억원씩 총 1500억원을 출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