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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계자는 장녀 부부, 열쇠는 '성우홀딩스'
이세정 기자
2023.11.13 08:16:04
③차녀와 달리 주식 보유 중, 경영수업도…지주사로 그룹사 장악 가능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9일 13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성우하이텍 홈페이지)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자동차 차체 부품사인 성우하이텍이 창업주 이명근 회장의 장녀 이보람 씨와 그의 남편 조성현 성우하이텍 사장의 몫으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이들 부부가 성우하이텍 지분을 보유 중인 데다 사위는 경영에 참여 중인 까닭이다. 반면 차녀 이아람 씨는 이 회사 주식이 전혀 없을 뿐더러 경영에도 관여하지 않고 있다. 시장에선 이 회장이 자신의 지주사 지분을 장녀 부부에게 넘기는 식으로 경영권을 승계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1944년생인 이명근 회장은 올해로 만 79세의 고령임에도 사실상 100%에 육박하는 지배력을 행사 중이다. 이 회장이 지배구조 정점에 서 있는 성우홀딩스 지분 84% 가량을 확보하고 있어서다. 성우홀딩스가 성우하이텍을 지배하고, 성우하이텍이 나머지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만큼 이 회장의 입김이 그룹사 전반에 닿고 있는 셈이다.


시장에선 슬하에 두 딸을 둔 이명근 회장이 일찍이 장녀 부부에게 성우하이텍 경영권을 물려주기 위한 구도를 짜왔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 회장 첫째 딸 이보람(1979년생) 씨가 적잖은 현금을 투입해 이 회사 지분을 늘려온 데다 보람 씨 남편인 조성현 사장이 10여년 가까이 경영수업을 밟아왔단 이유에서다.


이보람 씨가 성우하이텍 주주로 등장한 것은 2004년 5월로, 그는 약 5억4000만원을 들여 이 회사 주식 51만주(2.1%)를 매입했다. 시장에선 두 부녀가 후계와 관련된 일종의 합의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 중이다. 보람 씨가 주식을 매입한 자금의 80% 가량인 4억3000만원을 부친인 이명근 회장이 증여해줬기 때문이다. 이후 보람 씨는 지속적인 장내매입과 유·무상증자에 참여하며 올 상반기 말 기준 지분율을 3.3%까지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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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근 회장 첫째 사위인 조성현 사장(1976년생)은 중앙대 의과대학을 졸업했지만, 이보람 씨와 결혼한 이후 성우하이텍에 입사했다. 조 사장은 2014년 3월 사내이사로 선임됐고, 9년 째 등기임원을 맡고 있다. 아울러 2015년 이 회장으로부터 200주를 수증 받으며 주주 명부에 이름을 올렸고, 2018년엔 성우하이텍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현재 271주를 보유 중이다.


이와 달리 이명근 회장 차녀인 이아람 씨와 그의 가족은 성우하이텍 주식을 전혀 들고 있지 않으며, 이 회사 경영에도 미참여 중이다. 다만 이아람 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리앤한은 성우홀딩스 지분률 16.4%의 2대주주다. 하지만 1대주주인 부친과의 지분격차가 워낙 크단 점에서 이 회장이 세워둔 승계구도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진 못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시장은 이명근 회장의 경영 은퇴 시기가 다가오는 만큼 장녀 부부에게 성우홀딩스 지분을 이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성우홀딩스 최대주주에만 오르면 그룹사 전체를 장악할 수 있어서다. 이 회사의 1주당 가치가 약 2만7900원 수준이란 점을 고려하면 총 기업가치는 1150억원 상당이다. 이에 이보람 씨 부부가 이 회장 소유의 성우홀딩스 주식을 매입하는데 969억원의 현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물론 이명근 회장이 차녀에게도 성우홀딩스 지분을 넘겨줄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일부에 그칠 것이란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이아람 씨가 성우하이텍을 성장시키는데 기여한 점이 많지 않은 데다 개인회사인 리앤한에서도 별다른 경영성과를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 리앤한은 2017년부터 6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다. 이에 이 회장이 이보람 씨 부부의 지배력이 훼손되지 않는 선에서 지주사 주식을 증여할 것이란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일각에선 성우홀딩스가 2021년 자동차부품 제조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성우하이텍 자회사인 아산성우하이텍과 합병시킨 것을 두고 기업가치를 낮추기 위한 의도란 시각을 견지 중이다. 기업가치가 하락하면 오너 2세들의 자금부담이 완화된단 이유에서다. 실제 성우홀딩스는 분할 이전인 2020년 기준 기업가치가 4953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성우하이텍 측은 경영 승계와 관련한 딜사이트의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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