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수정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솔루션에서 IR팀장을 겸직하는 한상윤 전무(사진)가 한화오션에 급파됐다. 한 전무가 한화오션 IR까지 맡게 된 것은 주가 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솔루션에서 IR팀장을 맡고있는 한상윤 전무가 한화오션으로 전입됐다. 한 전무는 한화오션의 IR팀장도 겸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윤 전무는 국제 신용평가 기관인 S&P 출신으로 기업신용평가를 담당하다 한화솔루션으로 넘어와 지난 2021년 상무로 승진했다. 한화솔루션에서 IR팀장을 맡다 이듬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IR팀장까지 겸하게 됐으며, 올해 한화오션까지 맡아 3개 계열사 겸직 임원이 됐다. 1974년생 젊은 나이에 외부 출신임에도 한화그룹의 에너지·방산 핵심 계열사의 IR 기능을 강화하는 중역을 맡은 것은 최고경영진의 신임을 얻고 있단 방증이다.  

한 전무 입장에서 한화오션은 가장 풀기 어려운 숙제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 시절에는 임원이 홍보와 재무를 겸하는가 하면, 재무 담당이 IR을 맡는 등 온전히 IR만 담당하는 임원이 없었다. 기존에 사실상 IR 기능이 전무했기 때문에 한 전무의 역할이 막중하다는 평이다. 

한화오션은 상장사라면 내놓는 잠정 실적을 지난 2017년 1분기 이후 내놓지 않다가 올해 3분기부터 다시 잠정치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 주가가 연일 하락하는데도 관리가 안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한 전무가 한화오션에 급파된 주된 이유이기도 하다.

한화오션 주가는 올초 1만원대 후반~2만원대 초반 사이를 오가다 한화그룹 편입 기대감으로 7월 4만원대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지난 8월 2차 유상증자를 결정한 이후 주가가 2만원대로 하락해 당초 계획했던 2조원 조달에 실패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화오션이 유증 등 자금 조달을 활발히 하고 있어 주가 관리 필요성이 커졌다"라며 "이런 이유로 한화 계열사에서 IR팀장이 온 것이 아니겠냐"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