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_늘봄학교(1)
사료 '원툴' 오명 씻나
최보람 기자
2023.11.30 08:16:27
실력 발휘하는 M&A 매물들…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 효과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9일 08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이지바이오그룹 오너 2세인 지현욱 회장이 경영키를 잡은 지 10년째인 올해 적잖은 성과를 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모처럼 1000억원대 영업이익(이지홀딩스 연결기준)을 회복할 가능성이 커진 데다 그간 문제시 됐던 사료부문 중심의 이익구조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까닭이다. 이를 두고 시장에선 지원철 명예회장 시절부터 시도한 농축산업 수직계열화가 2세 체제에서 자리가 잡혀가고 있단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지바이오그룹은 창업주 지원철 명예회장이 1988년 세운 사료첨가제 제조사 이지시스템을 모태로 하는 중견기업집단이다. 지배구조는 올 9월말 기준 지현욱 회장과 부친, 오너일가 회사인 아날로그 등 특수관계자가 지주사 이지홀딩스 지분 45.38%를 확보, 그룹사를 지배하는 형태로 짜여 있다. 그룹사는 국내 기준 상장사 8곳, 비상장사 24곳으로 구성됐으며 자산총액은 약 2조8000억원이다.


이 그룹은 창업 초기엔 사료업에 집중하다 양돈·양계·식품·수의(獸醫) 등으로 사업을 지속 확장해 왔다. 축산사업 다각화·수직계열화를 통한 외형성장과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란 두 토끼를 잡기 위함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지원철 명예회장은 1999년 코스닥 입성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중소형 M&A(인수·합병)시장의 큰 손으로 떠올랐다. 2003년부터 2010년대 인수한 기업만 봐도 양돈 사료회사 도드람B&F(現 팜스토리), 양계업체 성화식품·마니커 등이 있다.


문제는 최근까지도 지씨 일가가 원했던 수직계열화 효과가 나지 않았단 점이다. 지난 5년 간 이지바이오그룹의 실적을 보면 사료부문은 매년 안정적인 수익성을 기록하며 모태 사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반대로 축산·육가공이나 가금사업부 등 M&A로 장착한 신사업부문은 들쭉날쭉한 성적표를 받아들며 그룹 전체 실적에 악영향을 끼쳐왔다. 특히 마니커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내리 영업적자를 내는 등 이지바이오그룹의 M&A 실패작으로 꼽히기도 했다.

관련기사 more
서울사료 '사랑의 계란' 누적 기부 100만개 달성 똑 소리 나는 주식투자법 이지홀딩스 야심 '마니커+가맹사업'…실패로 끝맺음? 이지바이오그룹 '아픈손가락' 전락한 사연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지바이오그룹은 작년까지만 해도 사료사업에 의존해 왔다. 2019년과 2020년만 봐도 그룹사 총이익 가운데 사료부문 비중이 각각 124.5%, 103.9%에 달했으며 지난해에도 79%에 이르는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 효과가 나지 않고 있다. 육가공과 가금사업 모두 경쟁사 대비 인지도나 규모 등이 뒤쳐진 터라 캐시카우 역할을 하지 못한 여파였다. 오너 2세 지현욱 회장은 ▲이지바이오 ▲팜스토리 ▲우리손에프앤지 ▲정다운 등 주력사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면서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주력인 사료사업의 경우 해외원료 가격의 영향을 크게 받는 데가 추가 성장동력을 찾기 어려운 산업이기 때문에 사업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것"이라며 "사료→축산→식품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선순환 되지 못한 점이 최근까지도 이지바이오그룹의 옥에 티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부턴 사정이 다소 달라진 모습이다. 3분기 누적 기준 사료사업의 영업이익 비중이 51.8%로 여전히 높지만 비주력 사업의 수익성도 대체로 개선된 것. 실제 2020년까진 그룹의 발목을 잡은 가금사업부문은 올 3분기 동안 전년 동기 대비 89.6% 급증한 28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어 수의 등 기타사업 영업이익은 132억원으로 9개월 만에 작년 연간 영업이익(5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지홀딩스 관계자는 "마니커가 최근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냈고 오리농장을 보유한 정다운의 실적이 개선된 결과 가금부문의 이익기여도가 높아졌다"며 "겨울철 AI(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우려가 있지만 원재료인 글로벌 곡물가가 하락 중이고 오리 시세가 상승한 만큼 연내 실적변동이 크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신한금융지주
Infographic News
업종별 ECM 발행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