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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 소리 나는 주식투자법
최보람 기자
2023.12.01 08:00:23
이지홀딩스 현아물출자 유상증자 계기로 주식을 매도 기회 잡아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9일 16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지원철 이지바이오그룹 명예회장의 아내 성순희 여사는 2021년 8월부터 지난해까지 보유 중이던 이지홀딩스, 이지바이오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 시기별로 성 여사는 2021년 8월부터 9월까지 이지홀딩스 주식 37만564주를 장내 매도했다. 처분단가는 5173원, 매각총액은 19억원이다. 이듬해 2월부터 4월까지는 평균 6234원에 보유한 이지바이오 주식(32만9220주) 전량을 20억원에 처분했다. 이어 작년 5월 2일부터 6일까지 4일 간 이지홀딩스 잔여 주식 16만3497주를 9억4000만원(평단 5747원)에 팔았다. 일련의 행보로 성 여사는 총 49억원의 현금을 손에 쥐었다.


주식 현금화 배경엔 먼저 지배구조 강화 작업이 꼽힌다. 지 회장 등이 2020년 5월 이지바이오를 이지홀딩스(존속법인)와 이지바이오(분할신설회사)로 분할한 뒤 이지홀딩스가 지주사 자격을 갖추는 과정에서 지배력을 공고히 한 것. 실제 인적분할 전인 2019년 말 이지바이오의 주주 구성을 보면 오너 2세 지현욱 회장, 지원철 명예회장, 성순희 여사 등 특수관계자 지분은 30.69%에 불과했다. 성 여사가 보유 지분(0.96%)을 매도할 경우 자칫 일가의 지배력이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성 여사는 인적분할 다음해에 단행된 이지홀딩스의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계기로 주식을 매도할 기회를 잡았다. 과거 이지바이오 1대 주주였던 지현욱 회장이 이지홀딩스의 유상증자에 참여, 보유 주식 전량을 지주사에 넘긴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이지홀딩스의 특수관계자 지분은 2021년 말 31.86%에서 지난해 말 41.74%로 9.88%포인트 상승했다. 지 회장 입장에선 모친이 주식을 모두 정리해도 40%대 지분으로 지배력을 공고히 한 셈이다. 이 과정에서 이지홀딩스도 지 회장 등의 지분을 확보, 이지바이오의 최대주주(당시 25%)에 오르면서 계열사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했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통상적인 주주총회 출석률 등만 보면 특수관계인 지분이 꼭 과반을 넘어설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예컨대 일가 지분이 30%인 상황에서 주총 출석률이 70%라면 오너의 행사가능 의결권 지분은 42.9%에 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너일가 지분이 더 낮다면 주총장에서 여러 변수를 고려해야 하는 만큼 (특수관계자 지분)20%대는 경영권 분쟁이 제기될 시 다소 낮은 수준으로 볼 수 있다"며 "이럴 때 지배회사를 인적분할 한 뒤 지주사가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단행하면 오너일가와 그룹 정점에 있는 지주회사 모두가 지배력을 확대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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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계열사들이 지분 공백을 벌충한 것 또한 오너가의 주식매도에 한몫했을 거란 반응 일색이다. 성순희 여사가 양사 주식을 판 것과 맞물려 계열사들이 해당 기업의 주식을 매집했기 때문이다. 회사별로 보면 오너 일가의 개인회사인 아날로그는 성 여사의 주식매매 이후 이지홀딩스가 주식 매집에 나서며 지분율을 3.18%에서 7.77%로 올렸다. 이지홀딩스도 지난해 집중적으로 이지바이오 주식을 사들인 결과 올 9월말 현재 보유 지분율이 30.62%에 달한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계열사들이 이지바이오·이지홀딩스 주식을 염가에 취득했단 점이다. 실제 아날로그가 이지홀딩스 지분을 매입한 시기 최저 평단가는 2679원으로 성 여사의 평균 매도가(5349원)에 50.1%에 그쳤다. 아울러 이지홀딩스의 일별 이지바이오 매수 평단가 또한 3889원에서 최고 4893원으로 성 여사의 평균 매도액(6234원)의 62.4~78.5% 수준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이지홀딩스 관계자는 "최근 계열사 주식매매의 구체적인 사유를 알긴 어렵다"며 "그룹사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판단한 영향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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