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무엇보다 실적 턴어라운드가 급선무"라는 취임 메시지를 전했다. 

정 신임 CEO는 1일 공식 업무를 시작하며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7년 만에 여러분 곁으로 돌아와 새롭게 인사드린다"며 "수년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막중한 소임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정 신임 CEO는 지난 1984년 LG반도체(현 SK하이닉스)로 LG그룹에 입사했다. 이후 LG디스플레이로 옮겨 생산기술담당, 최고생산책임자(CPO) 등 중책을 역임했다. 디스플레이 소재를 개발하는 LG화학에도 한때 몸 담았었다. 2019년부터 LG이노텍 CEO를 역임하다 지난달 LG디스플레이 신임 수장으로 발령났다. 7년 만의 복귀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 LG디스플레이 매출은 4조7853억원, 영업손실은 6620억원이다. 글로벌 고금리, 고물가로 전방시장이 약화된 결과다. 올해 4분기는 애플 아이폰 납품으로 흑자가 기대되지만 내년 전망은 여전히 불안하다. 

이에 정 신임 CEO는 기술 혁신에 힘쓰면서도 허리띠를 졸라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고객 협업에 기반한 차세대 기술 준비를 강화하겠다"며 "미래 경쟁력의 근간인 우수 인재들을 지키고 키워가는 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고객과 약속한 사업을 철저히 완수, 계획된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며 "사업 전반 원가 혁신에 강한 드라이브를 거는 동시에 가장 기본적인 기업 경쟁력 요소인 품질·가격·납기 등을 탄탄하게 만들기 위해 최대한 많은 현장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다시 한번 자랑스러운 LG디스플레이를 만들어 가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임직원 모두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믿는다"고 메시지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