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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 전진기지 세운 JYP엔터
김태호 기자
2023.12.05 06:30:20
④ 신기사 JYP파트너스 설립, 인가 신청...20여년 경력 베테랑 박진오 대표 진두지휘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4일 14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태호 기자] JYP엔터테인먼트가 벤처투자 전진기지를 구축했다. 올해 신기술사업금융사(신기사) 'JYP파트너스'를 설립하고 투자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을 영입했다. 운용사는 신기사 라이선스 취득 후 펀드를 결성하고, 본격적인 딜 소싱에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


4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JYP파트너스는 지난 10월 금융감독원에 신기사 인가를 신청했다. 심사는 통상 반년 가량 소요된다. 이르면 내년 초 라이센스를 취득할 것으로 관측된다. JYP파트너스는 올해 2월 설립됐으며, JYP엔터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JYP파트너스는 지난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JYP엔터를 대상으로 보통주 유상증자를 진행, 자본금도 110억원으로 늘렸다. 여신전문금융업법이 정하는 신기사 설립 요건(자본금 100억원 이상)을 갖추기 위해서다. 또 운용사는 원활한 네트워킹을 위해 벤처캐피탈이 모여있는 강남 테헤란로에 새 둥지를 틀었다.


◆ 투자 전문인력 세팅 완료...베테랑 벤처캐피탈리스트 박진오 대표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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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파트너스는 전문 심사역을 확보해 벤처투자에 집중할 채비를 갖췄다. 박진오 전 DA밸류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이 수장을 맡았다. 박 대표는 투자업계에서 20여년 이상 종사한 베테랑이다. KTB투자증권(현 다올투자증권)·KB인베스트먼트 PE본부 등에서 사모펀드 운용에 참여했다. 2017년부터는 신기사 DA밸류인베스트 설립 멤버로 합류, 벤처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박 대표와 손발을 맞출 인력도 꾸려졌다. 김현호 전 JYP엔터 사업팀장이 JYP파트너스 투자부문 이사로 전직했다. 김 이사는 JYP엔터에서 벤처투자 업무 등을 맡은 바 있어, 본사 사업 방향을 잘 이해하는 인물로 평가 받는다. 외부 인력도 합류했다. 박 대표와 DA밸류인베스트에서 합을 맞췄던 김광희 심사역이 투자팀장을 맡는다.


JYP파트너스는 신기사 인가를 마친 후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이르면 내년 초 첫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모회사 자금이 넉넉해 펀드를 결성할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다. JYP엔터가 들고있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만 올해 3분기 연결기준 1803억원에 이른다. 현금창출력도 우수하다. JYP엔터는 올해 3분기까지 영업활동으로만 615억원의 현금을 벌었다.


벤처투자 업계 관계자는 "국내 유명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JYP엔터가 벤처캐피탈을 설립했다는 소식이 업계에서 상당한 화제가 됐다"며 "엔터테인먼트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사업 분야 중 하나인 만큼, 몇몇 심사역은 협업·이직 등의 목적으로 JYP파트너스와 접촉을 시도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코로나19로 회사 매출 10년만 감소...벤처투자 기조 선회, 플랫폼·메타버스 투자


JYP파트너스 설립으로 JYP엔터는 벤처투자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게 됐다. JYP엔터는 그간 벤처투자를 외면하지 않았지만, 적극적으로 나서지도 않았다. 엔터산업 성장이 매우 가팔라 아티스트를 육성하는 본업에만 집중해도 충분했다. 회사는 2018년 콘텐츠 제작 속도를 높이기 위해 내부 조직을 직능별 부서에서 레이블 형태 본부 체제로 바꿨고, 이듬해 매출을 전년 대비 24.5%, 영업이익을 51.2% 늘렸다.


JYP엔터 벤처투자 기조는 2020년부터 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콘서트를 열 수 없게 되자 회사 매출은 10여년 만에 감소했고, 이때 실물 중심 비즈니스의 한계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 JYP엔터는 2020~2021년 플랫폼·메타버스 등 벤처기업에 고유계정으로 324억원을 투자했다. 이전까지는 실물음반·음원 유통사 '드림어스컴퍼니'에 17억원을 투자한 게 전부였다.


다만 JYP엔터는 본업인 아티스트 제작 사업과 뚜렷한 전략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곳에만 투자했다. 투자처인 '디어유'(214억원 투자)는 아티스트와 팬이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회사다.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제트'(50억원)는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두 서비스에는 스트레이키즈 등 JYP엔터 아이돌이 입점해있다. 포바이포(50억원)는 인공지능(AI)화질 개선 기술 개발업체로 아티스트 영상 콘텐츠 화질 향상에 이용될 수 있다.


JYP엔터는 리스크가 큰 초기기업 등에 투자할 때는 출자자(LP)로 참여한 펀드를 활용했다. 회사는 신기사 'L&S벤처캐피탈'이 2020년 결성한 200억원 규모 펀드 'L&S-JYP 스마트 투자조합'에 100억원을 댔다. 이 펀드는 어린이 오디오 콘텐츠 개발기업인 '코코지' 등에 투자했다. 향후에는 JYP파트너스가 이 역할을 대신해, JYP엔터 초기기업 투자 등을 지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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