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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 M&A 전략 빛난 디어유, 시총 1兆 넘본다
김태호 기자
2024.01.12 13:30:20
IT벤처 인수, 자회사 '에브리싱'에 흡수합병...앱 '버블' 출시 후 매출·영업익 급증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1일 09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어유가 서비스 중인 앱 버블. 사진=디어유

[딜사이트 김태호 기자] SM엔터테인먼트가 설립한 팬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운영사 '디어유'는 설립 7년 만에 시가총액 1조원을 넘보는 상장사로 성장했다. SM엔터가 정보기술(IT) 벤처기업을 인수합병(M&A)해 기술력을 확보하고, 이를 아티스트 저작재산권(IP) 사업과 접목시키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복수의 증권사들은 디어유의 2023년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매출 782억원, 영업이익 296억원으로 예측했다. 회사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559억원, 영업이익은 20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492억원이다.


디어유는 팬 플랫폼 어플리케이션(앱)인 '버블'을 운영한다. 사용자가 아티스트 단체 메시지를 1대 1 채팅방으로 수신하고, 답장을 보낼 수 있는 구독 서비스다. 아티스트 1명 당 월 4500원의 요금이 부가되는 수익구조다. 현재 버블에는 SM엔터 외에도 JYP엔터테인먼트, 스타쉽엔터테인먼트, 큐브엔터테인먼트 등의 엔터사가 입점해있으며, 동록된 스타는 570여명에 이른다.


◆ 만성 적자였던 '노래방 앱' 사업, M&A 거쳐 팬 플랫폼 회사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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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유는 지난 2017년 설립됐다. 회사 전신은 스마트 노래방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브리싱'이다. 설립 당시 SM엔터가 60억원을 출자해 에브리싱 지분 100%를 확보하고, 보유 중인 일본 소재 합작법인 '에브리싱재팬' 지분 전량(59.5%)을 이 회사로 편입시켰다.


SM엔터는 2014년 스마트 노래방 사업을 하기위해 '에브리싱재팬'을 세웠다. 한·일 합작으로 설립됐으며 일본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에이벡스홀딩스·유니버설뮤직재팬이 출자했다. SM엔터는 약 5억원을 대고 합작사 지분 59.5%를 취득했다. 이 회사가 출시한 앱에는 음악 반주 외에도 녹음을 통해 회사 오디션에 참여할 수 있는 기능 등이 탑재됐다.


스마트 노래방 사업은 잘 풀리지 않았다. 에브리싱재팬의 2014~2015년 누적 매출은 3000만원 미만에 불과했다. 그러나 SM엔터는 사업을 정리하지 않고, 대신 지배구조를 정리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운영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SM엔터가 보유 중인 에브리싱재팬 지분은 다른 자회사 등으로 여러 차례 옮겨지다 결국 2017년에 에브리싱 휘하로 편입됐다.


SM엔터는 에브리싱을 설립한 뒤 M&A를 통해 반전을 꾀했다. 2019년 IT 벤처기업인 '브라이니클'을 인수하고 에브리싱에 흡수합병 시켰다. 브라이니클은 메시지 회수 기능이 있는 모바일 메신저 앱 '돈톡' 등을 개발한 회사로 이와 관련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었다. SM엔터는 인수 대가로 에브리싱 보통주 185억원어치를 새로 발행해 브라이니클 주주에게 지급했다.


흡수합병을 마친 후 SM엔터는 에브리싱 운영을 브라이니클 창업자인 안종오 대표에게 맡겼다. 2020년 안 대표는 에브리싱이 기존에 운영 중인 팬클럽 플랫폼 '리슨(lysn)'의 아티스트 메시지 발송 기능을 분리하고, 이를 브라이니클 기술과 통합해 별도 앱인 '버블'을 론칭했다. 또 같은해 회사명을 '디어유'로 변경했다.


◆ 팬 플랫폼 앱 '버블' 출시 후 흑자전환...코스닥 입성, 시총 8000억 육박


SM엔터의 성장전략은 주효했다. 2020년에는 JYP엔터와 젤리피쉬엔터 등이 버블에 입점했고, 이듬해인 2021년부터는 유명 엔터사가 잇따라 합류했다. 디어유 사업은 구글 등에 지급하는 수수료 등을 제외하면 비용이 크지 않다. 매출이 늘어나면 영업이익도 빠르게 증가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회사 실적은 2019년 매출 17억원 영업이익 마이너스 81억원에서, 2021년 매출 400억원 영업이익 132억원으로 늘어나며 단숨에 흑자전환 했다.


디어유의 성장 속도가 심상찮자 재무적투자자(FI)들도 회사에 주목했다. 2021년 2월 디어유는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진행했고 ▲SBI인베스트먼트(44억원)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11억원) ▲유니온투자파트너스(11억원) 등이 총 80억원을 투자해 신주 전환우선주(CPS)를 인수했다. 유니온투자는 앞선 2017년 브라이니트 전환사채(CB)에 5억원을 투자한 인연이 있다. 또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도 기 발행된 CB 등을 11억원에 인수한 트랙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다.


디어유와 이미 파트너쉽을 맺고 있던 JYP엔터도 프리IPO 단계에서 전략적투자자(SI)로 합류했다. 2021년 6월 총 214억원을 투자해 디어유 구주 보통주 19.5%를 취득했다. SM엔터가 경영 효율화를 위해 지배구조를 재차 정리하면서 보유 중인 디어유 지분을 또 다른 자회사인 'SM스튜디오스'에 넘겼고, 이 과정에서 JYP엔터는 물량 일부를 받아왔다.


디어유는 프리IPO를 마친 직후인 2021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당시 디어유 기업가치는 할인율 적용 전 6011억원으로 평가됐다. 상장 직후 투심이 뜨겁게 반응해 디어유 몸값은 치솟았고, 현재 시가총액은 7964억원(10일 종가 기준)로 올랐다. 디어유 상장 직후 FI들은 차례로 투자회수(엑시트)에 나서 5~10배 가량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벤처투자 업계 관계자는 "디어유는 엔터사가 보유 중인 아티스트 IP를 활용해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개척한 모범사례"라며 "SM엔터가 M&A를 통해 IT 기술력을 확보하는 전략 등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어 "디어유가 지속적인 수익창출을 위해 다양한 부가 사업모델을 구상하고 있어, 성장이 지속된다면 회사의 시가총액은 1조원을 상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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