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에너지솔루션
벤처투자로 경쟁사와 접점 늘리는 JYP엔터
김태호 기자
2023.12.15 14:00:19
⑤ YG엔터와 합작법인 설립, 손자회사에도 투자...SM엔터와는 2020년부터 협력 中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5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태호 기자] 'JYP엔터테인먼트'가 벤처·중소기업 지분투자를 통해 경쟁사들과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2020년부터 SM엔터테인먼트 자회사 등에 투자·출자했고, 올해는 YG엔터테인먼트와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YG엔터 손자회사 지분을 취득했으며, 각 사 수장들이 나서 합작법인도 세웠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 등에 따르면 JYP엔터는 올해 네 곳 벤처·중소기업에 총 63억원을 투자했다. 투자처는 ▲유기농 화장품 제조사 젠코스메티코스(10억원) ▲인쇄 전문 기업 포레스트팩토리(15억원) ▲주문제작인쇄(POD) 기업 위블링(18억원) ▲음악 기획·유통사 넥스트웨이브코퍼레이션(20억원) 등이다.


젠코스메티코스 외 세 곳 기업에 대한 투자는 YG엔터와 밀접히 얽혀있다. '포레스트팩토리'는 YG엔터 자회사인 'YG PLUS'가 지난해 9월 인쇄업체 '예인미술'과 함께 세운 회사다. JYP엔터는 보통주 전환을 고려했을 때 포레스트팩토리 지분 약 25.03%를 들고 있다. 주식 수는 YG PLUS보다 단 1주 적다.


'위블링'에는 YG엔터·하이브와 함께 투자했다. 신주·구주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을 취득했으며, 세 회사 지분율은 각각 5%를 소폭 밑돈다. 위블링은 업력 24년 벤처기업으로 소프트뱅크벤처스·유니온투자파트너스 등 국내 벤처캐피탈에서 투자를 받은 바 있다. '넥스트웨이브코퍼레이션'은 JYP엔터와 YG엔터가 자본금을 절반씩 댄 합작회사로 올해 8월 말 설립됐다.

관련기사 more
양현석까지 나선 '베이비몬스터 출격' 주가는 SM엔터, CVC 통해 콘텐츠·기술 접점 찾는다 임박한 데드라인, 애타는 벤처캐피탈 벤처투자 전진기지 세운 JYP엔터

◆ 실물앨범 공급망 다변화·MD사업 강화...경쟁사와 이해관계 일치해 공동투자


JYP엔터가 포레스트팩토리에 투자한 이유는 '실물앨범 제작 공급망'을 넓히기 위해서다. 포레스트팩토리는 포토카드 등을 제작하는 업체다. 엔터 업계에 따르면 실물앨범에 들어가는 인쇄물 제작은 3~4곳이 과점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포레스트팩토리를 공동 창립한 '예인미술'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올해 3분기까지 YG PLUS를 대상으로 매출 167억원을 올렸다.


YG엔터는 음반·음원 유통망 '수직계열화'를 위해 포레스트팩토리를 세웠다. 이미 YG PLUS를 통해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지각변동이 생기는 과정에서, JYP엔터도 공급망 확대라는 이해관계가 일치해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포레스트팩토리가 친환경 인쇄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JYP엔터는 이 회사를 통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할 수도 있다.


JYP엔터의 '위블링' 투자도 배경은 비슷하다. 상품기획(MD) 사업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와 접접이 만들어졌다. 위블링은 국내 최대 규모 POD 설비를 보유 중이다. 다만 투자금은 YG엔터가 JYP엔터보다 두 달 가량 먼저 집행했다. YG엔터는 지난 2016년부터 벤처캐피탈 'YG인베스트먼트'를 자회사로 두고 있어 벤처투자 여건이 더 좋다.


JYP엔터는 위블링을 활용해 MD 주문제작 서비스를 론칭할 계획이다. JYP엔터 MD사업을 전담하는 자회사 'JYP쓰리식스티'가 주도한다. 이 회사는 현재 MD를 팬덤에게 직접 판매하는 플랫폼인 'JYP샵' 등을 운영하고 있다. JYP쓰리식스티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419억원이다. 동 기간 JYP엔터 연결기준 총매출의 10.2%에 이르는 규모다.


◆ JYP엔터, YG엔터와 합작법인 설립...SM엔터와 2020년부터 협업 지속 중


JYP엔터의 '넥스트웨이브코퍼레이션' 설립은 다른 투자와 결이 조금 다르다. JYP엔터와 YG엔터가 맞손을 잡았기 때문이다. 두 회사가 이같은 협업에 나선 건 처음 있는 일이다. 합작회사 수장은 정욱 JYP엔터 대표와 양민석 YG엔터 대표가 공동으로 맡고 있다. 또 사내이사로 신현국 JYP쓰리식스티 대표, 최성준 YG PLUS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합작회사의 사업목적은 음악 기획·유통 등이다. 다만 아직 뚜렷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는 않다. 현재 각 사 수장이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JYP엔터는 올 8월 합작사와 유사한 이름의 대면 오디션 프로젝트인 'JYP 더 넥스트 웨이브'를 진행했다.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젝트로, 정기적으로 열리는 공채 오디션과 별도로 진행되는 건이다.


JYP엔터는 이미 SM엔터와는 활발히 협업하고 있다. 두 회사는 지난 2020년 온라인 유료 콘서트 서비스 회사인 '비욘드 라이브 코퍼레이션'을 설립했다. SM엔터와 네이버가 이전부터 운영하고 있던 동명의 서비스를 전담하기 위한 회사다. 또 JYP엔터는 이듬해 6월 SM엔터 자회사인 팬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디어유'에 214억원을 투자하고 2대 주주(18.1%)로 올라섰다.


JYP엔터와 경쟁사 간 협력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JYP엔터는 올해 고유계정(PI)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회사 내 투자전략실을 신설했다. 또 벤처캐피탈인 'JYP파트너스'도 설립했다. 문화콘텐츠 투자 업계 관계자는 "엔터사들은 지속 성장을 위한 새 모멘텀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회사 간 성장 전략은 각기 다르지만 기존 주력 사업은 유사해, 협업 포인트는 앞으로도 자연스럽게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 무료 회원제 서비스 개시
Infographic News
업종별 ECM 발행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