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원래오락미디어유한공사는 지난해 제작한 넷플릭스 드라마 '엄마, 농담은 그만!(媽，別鬧了！)'으로 대만 현지 넷플릭스 TV쇼 부문 TOP10에 올랐다. 당시 1위였던 '이상한변호사 우영우'를 끌어내리고 최고 인기 드라마 자리를 차지했다.

양사는 대만 정부가 진행하는 '흑조(黑潮)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MOU를 체결했다. 흑조 프로젝트는 대만 정부가 내년부터 2027년까지 주도하는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사업이다. 대형 콘텐츠 제작사를 육성하고, 영화와 TV 부문 제작 규모를 키우는 게 골자다. 장기적으로는 콘텐츠 제작 기술과 인력 육성을 통해 대만 콘텐츠의 국제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흑조 프로젝트 지원을 받는 드라마는 대만 문화콘텐츠진흥원 심의를 거쳐 제작비의 최대 40%를 지원받을 수 있다. 스튜디오산타와 대만원래오락미디어는 지원금을 제외한 나머지 제작비를 합작 투자해 한국-대만 공동 드라마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스튜디오산타 관계자는 "올해 전 사업부문 개편을 통해 경영효율성을 높이는 등 중장기적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 8월 전략적투자를 단행한 '케이엔터홀딩스'와 이번 대만드라마 공동 제작을 통해 K-콘텐츠 세계화를 위한 전략적 사업 확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