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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발목잡은 '사법리스크'
이세정 기자
2023.12.06 06:00:20
공정거래법 위반에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빌미 제공한 셈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5일 15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제공=한국앤컴퍼니그룹)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 형제의 난에 다시 불을 지핀 조현식 전 한국앤컴퍼니 고문은 동생 조현범 회장의 사법리스크를 분쟁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조 회장이 200억원대 횡령·배임 및 계열사 부당 지원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만큼 기업가치 하락을 불러올 우려가 크단 이유에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크게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옛 한국타이어)가 한국프리시전웍스(MKT)의 타이어 몰드를 비싸게 사들이도록 한 공정거래법 위반▲자동차 부품사인 리한을 계열사 MKT가 지원토록 해 손해를 끼친 배임 ▲회사돈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횡령 총 3가지다.


먼저 조 회장은 2014년 2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MKT로부터 타이어 틀을 찍어내는 장비인 '타이어 몰드'를 타사보다 비싼 값을 주고 약 875억원에 사들여 MKT엔 131억원의 이익을 몰아준 반면 한국타이어에 손해를 끼쳤단 의혹을 받고 있다. 조 회장이 이 같은 의사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사익을 취할 의도를 가지고 있었단 게 검찰의 주장이다. MKT 최대주주는 한국타이어(50.1%)이지만 조 회장과 조 고문이 각각 29.9%, 20%를 보유 중이다.


아울러 조 회장은 2020~2021년 리한의 경영 사정이 좋지 않던 것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MKT가 50억원 가량을 지원토록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리한은 현대자동차 1차 협력사로 자동차 흡기시스템과 연료계 시스템을 생산하는 업체다. 문제는 리한이 2018년 산업은행에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신청할 정도로 재무구조가 좋지 않았을 뿐더러 MTK가 해당 자금을 별다른 담보 없이 빌려줬단 점이다. 조 회장은 박지훈 리한 대표와 개인적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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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법인카드 사적사용 등 회사 자금 20억여원을 개인적으로 쓴 혐의도 있다. 검찰은 조 회장이 개인 이사에 필요한 가구 구입비 약 2억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는데, 이를 판교 사옥건설에 따른 가구 구매비용과 합산해 사적 유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고급 외제차의 리스비와 구입비를 회사 공금으로 처리했으며, 가족의 해외여행 등으로 약 5억800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판단 중이다.


조 고문 측은 조 회장이 지난 3월 구속된 이후 지연된 그룹 현안이 적잖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예컨대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신규 투자는 1년 가까이 중단됐으며, 화재로 전소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복구 작업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조 회장이 최근 보석으로 석방된 만큼 오너십 공백에 따른 우려가 다소 희석됐지만, 사법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터라 그룹의 미래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란 주장이다.


실제 조 고문 측이 게재한 공개매수신고서에는 "최대주주의 횡령, 배임 이슈로 사법리스크가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일반주주들의 요구를 이사회에서 원활히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회사의 안정적 운영과 중장기 성장 전략 시행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조 고문이 직접 왕좌에 오르는 대신 전문경영인(CEO) 체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점이다. 동생과 달리 지배구조를 개선해 경영 투명성을 갖추겠단 의미인데, 시장과 주주들의 동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조 고문 측은 "한국앤컴퍼니그룹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지배구조와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확립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CEO 체제를 도입해 그룹사가 글로벌 모빌리티 혁신의 선두주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부족했던 ESG 부분도 강화해 주주가치를 적극적으로 증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MBK파트너스 관계자 역시 "조 고문과 조 씨가 경영 전면에 나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 고문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연대해 지주사 한국앤컴퍼니 주식을 이달 5일부터 24일까지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목표 수량은 최소 1931만5214주(20.35%), 최대 2593만4385주(27.32%)이며 총투입 대금은 3863억원에서 5186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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