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딜사이트S 더머니스탁론
현금창출력 악화…외상·재고자산 '눈덩이'
유범종 기자
2023.12.18 08:43:29
②1년 만에 현금흐름 32.4%↓…매출채권 회수·유통경로 다변화 돌파구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6일 14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송파구 잠실에 위치한 롯데타워. (제공=롯데그룹)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롯데칠성음료(롯데칠성)의 현금창출력이 1년 만에 뚝 떨어졌다. 올해 순이익 개선에도 비대해진 재고자산과 매출채권 부담 등이 영업현금창출 여력을 현저히 떨어뜨린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선 롯데칠성이 둔화된 현금창출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판매채널 다각화 등을 통한 기민한 재고관리과 함께 매출채권 회수에 더욱 집중해야 할 것으로 관측 중이다.


롯데칠성의 올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OCF)을 보면 1943억원으로 전년 동기 2874억원과 비교해 32.4%나 크게 쪼그라들었다. OCF는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재원으로 기업의 현금창출력을 가늠하는 핵심지표 중 하나다. 현금창출이 위축되면서 같은 기간 현금성자산 역시 3450억원에서 2768억원으로 19.7% 줄었다.


시장에선 롯데칠성의 OCF가 순이익 증대에도 악화된 건 재고자산과 매출채권 부담 확대가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 회사는 올해 3분기 1312억원의 연결 순이익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1253억원보다 59억원의 이익을 더 남겼다. 하지만 같은 기간 연결 재고자산이 1601억원 대폭 증가한 5035억원에 달하며 전체적인 현금흐름을 갉아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고자산이 늘어난 데는 크게 오른 원재료가격과 무관치 않다. 이 회사의 주력사업은 탄산음료나 주스 등으로 구성된 음료부문과 소주와 맥주 등의 주류부문으로 나뉜다. 음료사업에선 당분류와 농축액 등이 주원재료로 쓰이고 주류사업에선 주정이 핵심재료다.

관련기사 more
롯데칠성, '필리핀 펩시' 인수 부담 어쩌나 하이트진로 이어 롯데칠성도 소주가 인하 동참 올해 R&D 투자 264억, 광고선전비의 1/4 중국시장 다시 도전장...음료사업 '관건'

올해 3분기 말 기준 당분류 및 첨가물의 kg당 가격은 1161원으로 작년 말 992원 대비 17% 뛰었다. 오렌지 등의 원과 작황 부진으로 농축액 가격도 같은 기간 68% 오르면서 Kg당 7154원을 기록했다. 주류 제조의 주원재료인 주정 가격 역시 올해 3분기 1796원으로 전년 동기 1677원보다 6.6% 오르면서 재고원가 부담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당분류와 주정은 음료와 주류 부문에서 차지하는 원재료 매입비중이 각각 20.3%, 32.5%를 차지할 만큼 핵심재료로 분류된다.


아울러 매출채권이 확대된 부분도 현금흐름 악화에 한몫을 했다. 매출채권은 거래처에 제품을 먼저 납품하고 아직 대금을 정산 받지 못한 채권이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롯데칠성의 매출채권은 4047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655억원 늘어났다. 이는 최근 인수한 필리핀펩시(PCPPI, Pepsi Cola Products Philippines, Inc)의 외상대금이 합병과 함께 롯데칠성 자산에 편입된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롯데칠성은 앞서 올해 9월 말 연매출 1조원 규모의 필리핀펩시 경영권을 최종 취득하며 연결자산에 편입시켰다. 롯데칠성은 2010년 이 회사 지분 34.4%를 취득하며 '펩시코(PEPSICO)'와 공동으로 경영을 해오다 이번에 추가 지분매입(지분율 73.6%)을 통해 13년 만에 독자적인 경영권을 가져왔다.


결국 롯데칠성은 눈덩이처럼 불어난 재고자산과 매출채권 여파로 올해 3분기 순운전자본이 전년 동기대비 887억원이나 확대되며 현금흐름 저하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시장에선 롯데칠성이 현금창출 여력을 회복하기 위해선 효율적인 재고관리와 묶인 돈에 대한 회수가 시급하다는 입장을 견지 중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매출채권에 대한 회수작업에 집중해야 하며 나아가 판매채널 다각화 등을 통한 기민한 재고관리 노력이 더해져야 롯데칠성의 현금흐름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롯데칠성 관계자는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이 늘어난 건 필리핀법인인 PCPPI가 종속기업으로 편입된 것이 직접적인 요인이다"며 "또한 올해 3분기 마지막 날인 9월30일이 주말과 추석연휴가 겹쳐 이후에 회수된 매출채권이 있었던 부분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 무료 회원제 서비스 개시
Infographic News
업종별 회사채 발행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