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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관객 넘보는 '서울의 봄', 투자자도 '봄날'
김태호 기자
2023.12.08 06:30:22
개봉 15일만에 527만명 모집, BEP 460만명 돌파...메가박스중앙·VC 9곳 등 투자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7일 16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영화진흥위원회

[딜사이트 김태호 기자] 영화 '서울의 봄'이 개봉 보름만에 5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집하며 손익분기점(BEP)을 가뿐히 넘겼다. 올해 내내 한국영화 시장에 한파가 몰아쳐 투자성과가 좋지 않은 가운데 모처럼 불어온 훈풍이다. '서울의 봄'이 '범죄도시3'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관객 1000만명 고지를 넘어 투자자들에 고수익을 안겨줄 지 귀추가 주목된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서울의 봄' 극장 관객 수는 전일 기준 527만명을 기록하며 투자자 기준 BEP인 460만명을 넘겼다. 투자수익 구간에 접어든 것이다. 영화는 지난달 22일 상영을 시작했으며, 오늘로 개봉 16일차를 맞는다. 연출은 영화 '비트'(1997), '아수라'(2016) 등의 메가폰을 잡은 김성수 감독이 맡았다. 주연 배우는 황정민·정우성·이성민 등이다.


영화는 투자자가 수익을 가장 늦게 배분 받는다. 영화 티켓 판매 금액에서 정부(부가세 10%·발전기금 3%), 극장(40%), 배급사(5%) 몫을 먼저 떼고 이후 제작비용까지 차감해야 비로소 투자자에게 수익이 돌아간다. BEP도 이 기준으로 산정한다. 대신 BEP를 넘긴 이후에도 흥행이 이어지면, 비용을 덜어내지 않아도 돼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레버리지가 높은 구조다.


'서울의 봄' 극장 티켓 판매 수입은 전일 기준 503억원이다. 여기에 남은 극장 상영 기간 동안 발생할 추가 티켓 수입이 더해진다. 또 상영 종료 후 인터넷TV(IPTV)·케이블TV(CATV)→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지상파 순으로 보급되며 부가수익도 나오게 된다. '서울의 봄' 총제작비는 약 233억원이다. 순제작비에 홍보마케팅비(P&A)를 포함한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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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외 부가수익은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례로 올해 7월 개봉해 관객 514만명을 모은 영화 '밀수'는 9월부터 현재까지 IPTV·CATV에서 약 47만건 판매됐다. 건당 5000원으로 계산하면, 약 24억원의 추가 수익이 발생한 셈이다. 여기서 플랫폼과 유통업자 몫으로 절반 이상을 떼면 투자수익이 나온다. 또 '밀수'는 수출계약으로 올해 3분기까지 약 22억원을 벌었다. 글로벌 OTT인 '디즈니플러스'에도 판매됐다.


'서울의 봄' 메인투자자이자 배급사인 '메가박스중앙'이 가장 큰 수익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많은 자금을 댔기 때문이다. 메인투자자는 일반적으로 총제작비 20~30% 가량을 부담하고 펀딩을 주도한다. 메가박스중앙은 '서울의 봄' 흥행을 자신해 이를 웃도는 금액을 베팅했다고 알려졌다. 또 메가박스중앙은 티켓 수입의 5~10% 수준인 배급수수료도 받을 수 있다.


'서울의 봄'에는 문화콘텐츠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국내 벤처캐피탈도 여럿 투자했다. ▲쏠레어파트너스 ▲미시간벤처캐피탈 ▲KC벤처스 ▲유니온투자파트너스 ▲이수창업투자 ▲가이아투자파트너스 ▲센트럴투자파트너스 ▲보광인베스트먼트 ▲일신창업투자 등이 순차적으로 많은 자금을 댔다. 이밖에도 전략적투자자(SI)인 영화·드라마 제작사 '바이포엠스튜디오', '하이그라운드' 등도 투자했다. 개인 투자자도 크라우드 펀딩으로 소액의 자금을 댔다.


BEP를 넘긴 만큼, 투자자들은 앞으로 더 큰 수익을 얻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서울의 봄'이 관객 1000만명을 넘길 것으로 점치고 있다. 영화가 입소문을 타면서, 관객이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서울의 봄'은 현재 극장 스크린 2628개를 확보했으며, 차기 대작인 '노량 : 죽음의 바다'가 개봉되는 이달 20일 이전까지는 현재 수준으로 상영될 전망이다. 올해 관객 1000만명을 넘긴 영화는 지난 5월 개봉한 '범죄도시3'(1068만명)가 유일하다.


영화 '서울의 봄'에 투자한 벤처캐피탈 심사역은 "상당히 잘 만든 영화라 개봉 전부터 고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며 "흥행 속도가 준수한 편이며 의외로 20대들의 선호도가 높아 예상을 웃도는 성과를 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 입장에서 관객 천만 명이 넘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시장 한파가 아직 풀리지 않아 결과는 신중히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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