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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모펀드 군침 왜
김수정 기자
2023.12.12 08:31:48
②글로벌 시장 입지 탄탄…가격 경쟁력 우위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1일 10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송원산업)

[딜사이트 김수정 기자] 송원산업의 가장 큰 매력은 '안정적 수익'에 있다. 특히 IB(투자은행) 업계에서 눈 여겨 보는 부분은 꾸준한 수출 실적이다. 대다수 수출 기업이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 기대고 있다면, 송원산업은 유럽, 미국 등 선진 시장에서 일찌감치 자리 잡은 덕이다.


◆국내외 화학사에 폴리머 안정제 공급 '수익 탄탄'


지난달 진행된 송원산업 예비입찰에는 IMM 프라이빗 에쿼티(PE),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SI 캐피탈 그룹 등 글로벌 사모펀드(PEF)를 비롯한 국내 중견 회사들이 인수 의향을 내비쳤다. 


송원산업을 탐내는 이유에 대해 IB 관계자는 "폴리머 안정제로 세계 시장 2위인 만큼, 매출이 안정적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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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산업의 영업부문은 크게 산업용 화학제품과 기능성 화학제품 등 두가지로 나뉘며, 매출 비중은 7대 3이다. 산업용 화학제품은 폴리머 안정제와 연료·윤활유 첨가제, 코팅제 등이 있으며, 대부분의 매출은 폴리머 안정제에서 발생한다. 송원산업은 1차 산화방지제라 불리는 페놀계 산화방지제와 2차 산화방지제인 인계 산화방지제, 열에 따른 노화를 막고 색을 보존해주는 황계 산화방지제, 표면 특성을 보존해주는 아만계 산화제 등의 산화방지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이 회사의 연간 국내 폴리머 안정제 생산능력(CAPA)는 울산 공장이 10만2800톤, 매암 공장이 20만1420톤으로, 총 30만톤에 달하며, 전세계 시장점유율은 독일 바스프에 이은 2위다. 현재 송원산업은 생산한 폴리머 안정제를 국내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등 주요 화학사에 납품 중이며, 해외의 경우에는 스위스 법인(송원 인터내셔널 AG)를 통해 바셀(BASELL), 다우(DOW), 보레알리스&보르쥬(BOREALIS&BOROUGE) 등의 글로벌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국내에선 미원상사를 비롯한 4개 회사가 경쟁하고 있지만, 송원산업이 60%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경쟁사가 없다. 글로벌 점유율은 20%로, 바스프(40%)와 두 배 정도 차이나지만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두 개 회사가 폴리머 안정제 시장을 사실상 독식하고 있다 보니 송원산업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잘나간다. 전체 매출 가운데 30%를 제외한 나머지 70% 매출이 해외에서 발생한다. 최근 5년간 해외 매출 규모를 보면 ▲2019년 6376억원 ▲2020년 6435억원 ▲2021년 7853억원 ▲2022년 1조890억원 순으로 증가했으며, 올해 3분기까지 해외 매출은 6341억원을 기록해 작년 수준은 못 돼도, 2021년 실적은 넘을 전망이다.


◆화학사 공장 돌리는 만큼 수익…마진도 높아


송원산업이 안정적으로 매출을 올린데에는 시장 내 입지가 한몫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경쟁사가 적을 수록 가격 협상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실제, 산업용 화학제품 가격은 작년을 제외하고 2019년부터 올해까지 kg당 5000원~6000원대를 유지했다. 


석유화학 회사의 공장가동률만 급격하게 떨어지지 않는다면 kg당 5000원~6000원대로 폴리머 안정제를 팔아 안정적으로 수익을 얻는 셈이다. 


송원산업의 해외 매출은 미국과 유럽에 집중돼 있다. 미국과 스위스에 각각 거점 법인을 세워두고, 각 국가에서 한해 2000억~3000억원의 매출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 보니 유로화, 미달러화에 따라 매출의 오르내림이 발생하는데, 작년처럼 미달러화가 급격하게 오르면 제품 가격이 크게 뛴다. 산업용 화학제품 가격은 지난 2021년 kg당 5477원에서 이듬해 7553원으로 올랐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 kg당 6565원으로 낮아졌지만, 과거 가격 흐름을 볼 때 높은 수준이다. 


원료 가격 대비 납품 단가가 높은 것도 장점이다. 


폴리머 안정제에 쓰이는 페놀을 LG화학, 금호P&B 등에서 구매하고 있다. 최근 5년간 페놀 가격은 kg당 1.01~1.45 달러 수준으로, 한화로 환산하면 kg당 2000원도 안되는 가격이다. 또, 매암공장에서 생산하는 중간 소재인 IBL의 주재료인 TBA는 kg당 1달러 이하다. 작년 말 기준으로, 페놀이 KG당 1.45달러, TBA가 0.92 달러였다. 당시 산업용 화학제품 가격이 7553원임을 감안하면, 두가지 재료만 단순 따져봤을 때 4000원 이상 남긴 셈이다. 


송원산업의 수익성이 높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9년 7.2%, 2020년 8.4%, 2021년 10.6%, 2022년 13.9%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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