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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수익성 개선 '어려워'
이수빈 기자
2023.12.20 08:20:06
①아디다스 재고조정 여파 지속, 올해 영업익 89% 줄어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1일 17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승엔터프라이즈 (출처=화승엔터프라이즈 홈페이지)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화승엔터프라이즈가 올 들어 부진한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작년 말부터 소비심리 둔화로 주요 고객사들이 재고 소진에 집중하면서 신규 주문을 대폭 줄인 영향이다. 시장에선 4분기까지 재고조정 여파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연내 이 회사의 수익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 중이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2015년 설립한 화승그룹의 계열사다. 화승그룹은 자동차 부품, 소재, 정밀화학, 신발제조 등의 사업을 영위하며 이 중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신발 주문자위탁생산(OEM)·제조자개발생산(ODM)과 유통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화승그룹이 이 회사를 세운 목적은 2002년 베트남 호치민에 설립한 신발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인 '화승비나'의 국내 상장을 위해서다. 주 고객사인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에서 지속적으로 생산설비 증설을 요청하자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에 나선 것이다. 이에 화승그룹은 특수목적법인(SPC)인 화승엔터프라이즈를 세워 해외 법인 사업을 관리하는 지주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2016년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후 외형 성장을 지속했다. 상장 당시 6402억원이었던 매출(연결기준)이 작년 말 1조6540억원을 기록하는 등 6년간 연평균 17%씩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438억원에서 528억원으로 연평균 3%씩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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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을 견인한 건 아디다스는 물론 2019년 인수한 의류 OEM 업체 대영섬유와 같은 해 설립한 모자 생산 전문 자회사 화승크라운이다. 두 회사는 언더아머, 나이키 등 글로벌 브랜드를 고객사로 확보한 덕분에 2020년 433억원(대영섬유·화승크라운 합산)의 매출을 올렸다. 이 때문에 2020년 화승엔터프라이즈 연결 매출은 전년 대비 36.7%(8792억원→1조2016억원) 증가했다.


문제는 수년간 성장세를 이어온 화승엔터프라이즈가 올 들어 외형 축소는 물론, 내실도 악화하고 있단 점이다. 올 3분기만 봐도 이 회사 누적 매출은 8886억원,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9%, 89.7% 감소했다. 작년 말부터 경기침체, 인플레이션으로 글로벌 의류·잡화 수요가 급감하면서 아디다스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이 대대적인 재고조정에 들어간 영향이다. 


이 때문에 화승비나, 화승크라운, 대영섬유 모두 매출이 줄어들었다. 다만 판매비와관리비(판관비) 부담은 오히려 확대됐다. 매출이 쪼그라든 상태에서 지급수수료, 경상개발비 증가로 총 판관비가 전년 동기 대비 11억원 가량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이다.


증권가에선 화승엔터프라이즈가 연내 수익 개선을 이루긴 어려울 것으로 관측 중이다. 4분기에도 재고조정 여파가 지속되면서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이 보수적인 발주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A 증권사 연구원은 "아디다스의 재고 소진은 일단락됐지만 수요 위축을 감안하면 재고 비축을 꺼려하는 상황"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연말까진 보수적인 재고 정책을 실행해 공급사 대상 발주를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화승엔터프라이즈의 연간 매출은 1조2214억원, 영업이익은 15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6.2%, 70.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 회사는 내년 1분기에야 성장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점이 변수"라고 설명했다. 


B 증권사 연구원은 "나이키는 더 이상 대영섬유에 발주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화승크라운, 화승엔터프라이즈의 경우 고객사의 재고 조정은 어느정도 마무리 됐지만 비용 부담이 지속되면서 재고 비축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간 수익성 개선은 어려워 보인다"며 "다만 내년 유로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만큼 다음달부턴 수주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화승엔터프라이즈 관계자는 "실적 개선과 관련해선 답변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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