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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업계의 위기는 내실 다지기 기회
최유라 기자
2023.12.13 08:25:48
내년 성장 전망치 20%로 '뚝'…인적쇄신으로 위기 돌파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2일 14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월 열린 '2023 인터배터리' LG에너지솔루션 부스 전경(사진=최유라 기자)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하루가 멀다 하고 배터리 업계 불확실성을 키우는 소식들이 언론을 통해 전해진다. 배터리 산업이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장밋빛 전망'의 주인공이었다는 사실을 잊게 할 정도로 위기의식이 커졌다.


업계를 가장 불안케 하는 이슈는 전기차 성장 둔화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올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성장률이 지난해의 절반인 30% 상승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심지어 내년 성장률은 올해보다 더 낮은 24%로 전망했다. 


전기차 판매량이 글로벌 경기침체, 보조금 축소, 인프라 부족 등의 이유로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 시장과 밀접하게 연결된 배터리 시장은 어느 한쪽이라도 위기를 겪으면 동반 침체로 이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매탈가격 하락으로 전기차 가격이 떨어지면 다시 전기차 수요를 끌어당기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하지만, 그 시점이 언제가 될 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결국 완성차 업체는 전기차 모델 출시를 늦추는가 하면, 아예 전기차 생산 계획을 폐기했다. 완성차 업계의 투자 속도조절은 배터리 셀 업체의 공장 설립 철회, 가동률 조정, 인력 감축 등을 초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 인력 170명을 정리 해고했고, SK온도 조지아주 공장의 배터리 생산량을 줄이는 한편 일부 직원에 대해 휴직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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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미중간 공급망 갈등으로 배터리 소재업체는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신세다. 우리나라는 배터리 필수소재인 흑연 수요의 9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었다. 그동안 업계가 걱정했던 대로 중국은 흑연 수출을 제한하며 자원 무기화에 나섰다. 배터리 원재료에 대한 탈중국화 현상이 속도를 내고 있으나 아직 성과는 그리 도드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중국과의 관계 개선 없이 당장 대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면 국내 배터리 업계에도 큰 혼란이 우려된다. 


이에 맞서 미국은 중국 자본의 지분율이 25% 이상인 합작법인을 '해외우려집단(FEOC)'으로 지정하고, IRA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핵심광물부터 양극재, 전구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국과 합작사 설립 계획을 세운 배터리 및 소재 업체는 그야말로 날벼락을 맞았다. 예상보다 엄격한 지침이었다. 이미 중국과 합작사 지분율 논의를 끝낸 상황에서 중국 지분율을 25% 이하로 낮추려면 지분 투자가 더 필요하다. 


미중간 갈등에서 촉발한 문제들은 기업들의 골치를 아프게 한다. 배터리 업계는 인적쇄신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각각 수장을 교체하며 내년 사업 방향성을 분명히 설정했다.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춘 '내실 다지기'에 돌입한 것이다. 과거의 사세 확장 도전과는 다른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배터리 산업의 미래가 결정된다. 대외 경제여건이 녹록지 않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다. 중국과의 경쟁, 미중간 갈등 속에서 입지를 다져야 하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가장 잘 안다. 배터리 업계가 새로운 도전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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