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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사이클 무너지자 고용 질도 후퇴?
전한울 기자
2023.12.15 08:08:26
인력 늘고 있는데 평균 연봉 뒷걸음질, 수익성 악화로 하반기 성과급 전무할 가능성↑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4일 14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나긴 반도체 한파를 지나고 있는 삼성전자가 최근 평균연봉을 줄이고 인원 수는 되레 늘리면서 '고용의 질'이 무너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삼성전자 고용의 질이 후퇴하고 있다. 임직원은 꾸준히 늘고 있는 반면, 평균 급여는 줄어든 까닭이다. 시장은 10년 간 3만 여명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도체 인력난에 대응하기 위해 이 회사가 저연차·저연봉 인력을 대폭 충원한 결과로 보고 있다. 다만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치열한 데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가 강조하는 '초격차'를 실현하기 위해선 고급인력 확보가 필요하단 게 시장의 시각이다.


14일 삼성전자 내부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은 "올해 성과급이 아예 없을 것이란 얘기가 사내에서 거의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며 "많게는 수천만원까지 들어오는 성과급에 대한 기대가 기본급보다 컸던 만큼 10%라도 나오길 바라는 임직원이 적잖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의 성과급 제도는 두 종류로 나뉜다. 사업부별 실적에 따라 매년 상·하반기에 지급하는 '목표달성장려급(TAI·Target Achievement Incentive)'과 연 1회 초과이익에서 일정 비율을 지급하는 '초과이익성과급(OPI·Overall Performance Incentive)'으로 구분된다. TAI는 월 기본급의 최대 100%까지, OPI는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한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은 매년 삼성 전체 실적을 견인하며 최대 수준의 성과급을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반도체 수익성 악화로 올해는 OPI는 둘째 치고 TAI도 100%를 받지 못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삼성전자 DS부문의 영업손실액이 3분기까지 3조7500억원에 달하는 데다 반도체 업황의 개선 속도 역시 예상보다 더뎌지고 있는 까닭이다. 이렇다 보니 삼성전자 사내에선 올해는 성과급이 없을 것이란 얘기가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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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DS부문은 올 상반기 기본급의 25%에 해당하는 TAI를 받았는데, 하반기에는 전무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상반기와 같은 25%의 TAI를 받더라도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예년의 경우 기본급 100%를 받아서다. 이에 성과급 감소로 인한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2019년 수준에도 못 미칠 것이란 전망도 시장 일각서 나오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 임직원이 받은 평균 연봉은 성과급 규모에 따라 매년 증감을 반복했다. 최근 5년 만 봐도 2018년 평균 연봉이 1억1900만원에 달했으나 글로벌 경기침체가 심화된 2019년 1억800만원으로 9.2% 감소했다. 하지만 2020년과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가전 등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각각 1억2700만원, 1억4400만원 순으로 2019년 대비 평균 15.5%씩 늘어났다.


올해의 경우 2분기까지 TAI를 포한해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받은 평균 연봉이 5500만원에 불과하다. 만약 하반기 동일한 TAI를 지급 받을 경우 평균 연봉은 1억1000만원 수준에 그치겠지만, 만약 전무할 경우 2019년보다도 낮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문제는 고용의 질 측면에서도 이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단 점이다. 평균 연봉이 줄어든 가운데 임직원 수는 역대 최대 수준까지 불어난 까닭이다. 지난 5년 간 삼성전자 임직원 변동 현황을 살펴보면 ▲2018년 5만2095명 ▲2019년 5만4580명 ▲2020년 5만9270명 ▲2021년 6만3902명 ▲2022년 7만1006명 순으로 연평균 4728명씩 증가했다. 아울러 올해 2분기 7만3544명으로 전년 말보다 2538명 늘어났다.


이에 대해 시장은 반도체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다 보니 비교적 저렴한 저연차·저연봉 인력을 대거 채용한 결과로 분석 중이다. 아울러 석·박사급 고연차·고연봉 인력의 유출 역시 발생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한 관계자는 "반도체 인력 부족 현상이 매년 심해져 업황과 무관하게 학사나 석·박사 상관없이 최대한 많이 뽑아야 한다는 기조가 팽배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대세가 시스템반도체 쪽으로 흘러갈수록 고급인력의 역할이 중요해진다"며 "평균 연봉은 업황에 따라 가변적일 수 있어도 고용의 질은 최대한 유지하며 끊임없이 제고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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