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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절감, 계열사 부품 사용으로 수익성 극대화
김민기 기자
2023.12.22 08:21:00
②원가 비중 높은 모바일 AP, 엑시노스 사용해 원가 낮출 듯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1일 16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이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 행사에서 갤럭시 Z플립5와 Z폴더5를 공개하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이번 갤럭시 S24 신제품은 원가절감을 통한 수익성 극대화가 중요하다. 전작인 갤럭시S23에서는 전반적으로 부품 원재료 가격이 올라갔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도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사용하면서 원가부담이 컸다. 이에 이번 갤럭시 S24에서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모바일 AP인 '엑시노스 2400'를 탑재하고 메모리(램) 용량도 기존 8GB(기가바이트)를 유지해 원가절감을 통한 수익성 극대화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모바일 AP 매입액은 8조98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늘었다. 이는 전체 매출원가(134조2730억원)의 6.7% 수준이다.


문제는 AP구매 비용은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2019년 2조9791억원, 2020년 5조6356억원, 2021년 6조2116억원, 2022년 9조3138억원 순으로 최근 3년 새 연평균 49.8%씩 증가했고, 올해는 3분기 만에 이미 전년 수준의 비용을 지출했다. 주로 고가폰에는 미국 퀄컴, 중저가폰에는 대만 미디어텍이 쓰이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자체 AP인 엑시노스와 스냅드래곤을 혼용하면서 원가 관리를 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1월 '엑시노스 2200'을 탑재한 '갤럭시S22'에서 성능 및 발열 문제가 발생했고 결국 올 초 출시한 '갤럭시S23'에 퀄컴 AP를 전량 사용하는 초강수를 뒀다. AP를 외부 업체에 의존하면서 엑시노스를 쓸 때 보다 생산단가와 재고 관리가 어려워지면서 원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모바일 AP는 전체 스마트폰 부품원가에서 20% 수준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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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S23 울트라의 경우 퀄컴이 차지하는 비중이 34%로 가장 높았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칩셋 뿐 아니라 지문인식 센서 집적회로, 오디오 코덱, 전원관리IC, 와이파이, 블루투스, GPS 등 많은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가 갤럭시S24에서는 원가절감 전략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사양보다 가성비를 높이고 일부 사양을 다운그레이드해 가격을 낮추거나, 인상 요인을 최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S24 일반과 플러스 모델에 삼성 자체 최신 AP 엑시노스2400을, 최상위 울트라 기종엔 퀄컴의 최신 AP인 스냅드래곤 8 Gen 3(3세대) 칩을 넣는 병행전략을 적용할 계획이다. 스냅드래곤8 3세대의 공급 가격이 지나치게 높은 만큼 엑시노스2400의 비중을 높여 가격 협상의 지렛대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 이를 통해 효과적 비용 절감과 탄력적인 가격 조정, 수익성 극대화가 동시에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엑시노스가 사용되면 올해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와 파운드리 사업부의 매출과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다양한 부품들의 성능을 낮추거나 유지하면서 원가절감에 나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우선 메모리(램) 용량의 경우 기존 갤럭시S23 시리즈와 거의 같은 수준으로 장착할 예정이다. 당초 갤럭시 S24 일반·플러스 모델의 메모리를 기존 8GB에서 12GB로, 울트라 모델의 메모리를 12GB에서 16GB로 확장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 메모리 가격이 20~30% 반등할 것으로 보여 이 같은 계획을 철회했다. 


갤럭시S23 울트라에 들어갔던 '1000만 화소, 10배 광학줌' 망원카메라 모듈도 '5000만 화소, 5배 광학줌'으로 다운그레이드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망원카메라 모듈에서 쓰임새가 덜한 광학줌 기능을 낮추면서도 이미지센서 화소는 5배 높여 전체적인 사진 품질은 향상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갤럭시S24 울트라의 디스플레이의 경우도 화질이 높아지면서 원가가 올라갈 예정이라 이를 상쇄하기 위해 기존 엣지디스플레이에서 평면디스플레이로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엣지디스플레이를 적용하면 화면의 베젤을 줄일 수 있지만 평면디스플레이보다 생산단가가 높다. 이에 평면디스플레이 사용을 통한 원가절감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원가절감을 통해 '갤럭시S24' 시리즈 판매 가격을 동결해 판매량을 늘리고 수익을 극대화 할 계획이다. 앞서 갤럭시S23 출고가는 기본 115만5000원, 플러스 135만3000원, 울트라 159만9400원부터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계획대로 갤럭시 S24 시리즈가 3500만대 안팎의 판매량을 기록하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엑시노스에 대한 고객신뢰도 회복이 절실하고, 인공지능과 관련된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할 때 속도가 느려지지 않고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번에 탑재하는 엑시노스 2400은 전작인 엑시노스 2200보다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은 1.7배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년 만에 공개된 칩셋으로선 아쉬운 수준이라는 평가다. 긱벤치 등 벤치마크 플랫폼 데이터베이스에서 엑시노스 2400은 동일 세대의 퀄컴 칩셋보다 낮은 CPU·GPU 성능을 나타낸 까닭이다.


모바일램 램 역시 AI어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데 8GB는 부족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금융그룹 맥쿼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온디바이스AI 탑재 스마트폰은 AI 이미지 생성 기능에 12GB 램이 필요하고, AI 비서 기능에는 20GB의 램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경쟁력 있고 성능이 뛰어난 갤럭시S24 시리즈를 출시해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서도 비용을 낮추기 위해 전략적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내년에는 삼성전자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등해야 하는 시기인 만큼 수익성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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