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전장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LG전자가 내달 열리는 'CES 2024'에서 새로운 콘셉트카인 '알파블(Alpha-able)'을 공개한다. 알파블을 통해 LG전자의 전장 제품들과 인공지능(AI)기술까지 경험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행사 전날 열리는 컨퍼런스에는 조주완 LG전자 사장과 은석현 VS사업본부장 등이 연사로 나서 사업현황과 전략을 설명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내년 1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CES 2024에 참석한다. 이 회사가 전시할 제품들 중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새로운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카인 '알파블'이다. 알파블은 LG전자에서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부의 제품군과 더불어 디스플레이와 차량보안관리 솔루션 등 자회사들의 제품까지 총망라해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콘셉트카를 만들고 전시하는 이유는 관람객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어 LG전자의 전장 사업 방향과 기술력을 보다 쉽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22년에도 LG전자는 콘셉트카인 '옴니팟'을 공개했다. 이번 알파블은 옴니팟에서 6G(차세대 통신), AI, XR(eXtended Reality, 확장현실)을 비롯해 다양한 최신 기술이 접목됐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LG전자는 자동차를 '개인화된 디지털 공간'으로 정의하고 이에 맞춰 고객 경험을 제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예를 들어 주행시간에 맞는 영상 콘텐츠를 LG전자의 웹OS(WebOS)에서 검색해 투명 올레드가 부착된 차량 유리창으로 감상할 수 있고, 좌석의 온열 마사지 기능을 즐기거나 AI로 심리상담을 받는 등 자율주행 중인 자동차 안에서 즐길 수 있는 개인 맞춤 경험이다.

부스에서 콘셉트카를 통해 LG전자의 전장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면, 행사 전날 열리는 컨퍼런스에서는 관련 사업전략과 비전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발표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본행사에 앞서 8일 LG전자는 컨퍼런스인 'LG 월드 프리미어'를 열고 콘퍼런스는 '고객의 미래를 다시 정의하다'는 의미의 'Reinvent your future'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대표연사로 나서며, 은석현 VS사업본부장(부사장)과 LG전자 미국 법인의 마리안 사보 VS사업본부 엔지니어도 연사로 참석한다. 이들은 'LG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솔루션으로 구현되는 바퀴 위의 생활공간'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LG전자 부스에서는 전장 제품 외에도 ▲텀블러 세척기 '마이컵'(mycup) ▲프리미엄TV용 사운드바 ▲콘텐츠 맞춤형 게이밍 모니터 ▲차량용 투명 안테나 ▲완성차 사이버 보안 관리 솔루션 등 CES 혁신상 수상 제품을 전시한다. 앞서 LG전자는 이번 CES 2024 개막을 앞두고 역대 가장 많은 33개의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