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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알짜자산 처분…슈퍼개미 매집 의도는?
박성준 기자
2023.12.27 06:10:19
계열사 사업지분 전방위 매각…개인투자자 지분 5% 보유 공시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6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영건설.png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유동성 위기설에 휩싸인 태영건설이 보유자산을 팔아 현금을 마련하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 회사채 신용등급까지 하향 조정되면서 위기 돌파에 더욱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태영건설은 유동성 위기가 과장됐다는 해명을 줄곧 내놓고 있지만, 현금흐름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런 와중에 최근 주식시장 큰 손으로 알려진 삼성전자 전무 출신 황순태 대표가 태영건설 주식의 대량 매수하면서 의도에 관심이 쏠린다.


◆ 발전소·개발사업장 매각 추진…유동화 속도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태영건설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는 "현재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회사 및 종속회사들이 자산 유동화 및 타법인 지분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공식적으로 위기 극복 방안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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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은 실제로 다양한 자산유동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22일 태영건설은 이사회를 통해 관계기업인 포천파워 지분을 전량 매도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포천파워는 포천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해 운용할 목적으로 2008년 7월 24일 설립된 회사다. 보통주 지분은 ▲DL에너지 40% ▲KIAMCO파워에너지 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 제1호 22.2% ▲KIAMCO파워에너지 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 제2호 22.2% ▲태영건설 15.6%로 각각 구성됐다.


태영건설이 이번에 매각하는 보통주 15.6%인 84만주의 장부가액은 420억원이다. 다만 태영건설은 실제 처분금액이 264억6000만원이라고 밝혔다. 처분목적은 유동성 확보로 밝혔다. 처분 예정일자는 이달 28일이다.


태영건설은 포천파워 보통주를 전량 매각함에 따라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 2.17%만 남겨두게 된다.


부천 오정동 부대 이전 부지 조감도. (사진=부천시)

태영건설은 경기도 부천 오정동 군부대 개발 사업장 지분과 시공권의 매각도 검토하고 있다. 실제로 매각이 성공하면 태영건설은 약 3000억원 수준의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이 사업은 부천시 오정동 148번지 일원 군부대 이전 부지에 400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개발하는 것이 골자다. 사업을 위해 태영건설은 지난 2017년 삼우아이엠씨, 미산건설, 이에스아이, 동연기업과 컨소시엄을 꾸려 네오시티라는 시행법인을 설립했다. 이 중 태영건설이 69%의 지분을 가지고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 중이었다. 책정된 사업비만 7620억원에 이른다.


네오시티 지분 69%의 장부가액은 올해 3분기 기준 138억원이며 공사 도급액은 2020년 9월 기준 1476억원이다. 다만 태영건설은 이 사업장의 브릿지론 프로젝트파이낸싱(PF) 약정 중 이미 투입된 1800억원을 인수자가 자신들의 신용을 활용해 차환해 줄 것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이처럼 각 사업장과 자산의 유동화를 시급하게 추진하는 배경에는 PF대출의 만기일이 속속 다가오고 있어서다. 앞서 태영건설은 그룹 내 물류기업인 태영인더스트리 매각을 시작으로 다양한 자산 유동화를 계속 검토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태영건설의 실질적인 PF우발채무 규모는 약 1조원으로 분석했다. 이 중 내년 2월까지 만기를 막아내야 하는 금액은 1900억원으로 평가했다. 다만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등이 곧 유입될 예정이라서 올해 말 태영건설의 보유 현금성자산은 3000억원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단기 유동성 대응은 가능할 것이라는 게 한기평의 분석이다.


◆ 슈퍼개미 투자자 이달 5.25% 취득…4대 주주 등극


태영건설은 유동성 위기로 악재가 쏟아지는 와중에 슈퍼개미로 알려진 황순태 제일창업투자 대표가 회사 지분을 대량 매집해 관심이 쏠린다. 1939년생인 황 대표는 삼성전자 전무 출신으로 이미 1987년도에 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투자자의 길로 들어서 2007년 코스닥 상장사 모아텍 주식 54만주를 매수해 1년 만에 20억원의 차익을 거두고 투자자로 명성을 얻었다. 2011년에는 고려개발(현 DL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했을 때 지분을 14.68%를 확보한 뒤 2013년 이후 지분을 나눠 매각해 차익을 얻었다. 주로 경영위기설로 인해 저평가된 회사에 투자해 차익을 얻고 빠지는 투자기법을 보인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황 대표는 이달 8일부터 15일까지 총 5거래일에 걸쳐 지분 204만3000주를 장내 매수했다. 투입된 자금은 71억742만6000원이다. 이에 따라 황 대표의 태영건설 지분율은 5.25%로 상승했다.


경영권 분쟁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지만, 황 대표는 이번 지분 매입으로 단숨에 태영건설 4대 주주로 올라섰다. 태영건설의 5%이상 주주는 ▲티와이홀딩스(27.80%) ▲윤석민 태영건설 회장(10%) ▲서암윤세영재단(7.06%) 뿐이다. 특히 이번 지분 매집으로 인해 윤석민 회장의 배우자인 이상희씨의 보유지분 3.01%보다 황 대표의 지분이 더 많아졌다.


황 대표는 지분 보유 목적에 대해 '단순 투자'라고 밝혔다. 경영참여 의사없이 차익실현을 위해 투자에 나섰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황 대표의 투자 이후 22일 태영건설의 주가는 급등했다. 그간 워크아웃 가능성 등 숱하게 위기설에 시달리며 주가가 연일 폭락했지만, 큰 손 투자자가 유입됐다는 사실만으로 어느정도 기업의 위기설을 잠재우는 분위기다.


태영건설은 이번 개인투자자의 유입에 대해 "주가가 낮게 유지되다보니 일부 투자자들이 저가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라며 "특별한 입장은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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