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_늘봄학교(1)
'건전성 부담' 산업은행, HMM 매각 효과 '톡톡'
이보라 기자
2023.12.27 07:50:19
BIS비율 0.41%P 이상 상승, 지분법 손실·주가 변동 리스크 해소 '기대'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6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 본점 전경. (제공=산업은행)

[딜사이트 이보라 기자] KDB산업은행의 재무건전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국내 최대 해운사 HMM에 대한 지분법 손실 등으로 건전성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최근 우선협상대상자(하림그룹) 선정으로 매각 절차가 9부 능선을 넘은 탓이다.


주식매매계약, 기업결합 등 매각 절차를 마치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이하 BIS비율) 등 자본적정성이 개선돼 산업은행의 건전성도 제고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보유 중인 HMM 주식 약 3억9879만주(지분율 57.9%)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림그룹·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산은 관계자는 "세부 계약 조건에 대한 협상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거래를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more
하림, 양재 물류단지 부지 땅값 두배 '껑충' 산은, 태영건설 채권자협의회 소집…1월11일 결정 하림, 6.8조 양재물류 개발 본격화…'물류공룡' 발돋움 하림, HMM 10조 유보금 "해운업 경쟁력 강화에 사용"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산은의 HMM 매각 절차가 9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다. 특히 산은이 HMM의 지분법 편입 후 관리에 어려움을 겪던 건전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선 금융권에선 산은의 BIS비율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매각 절차가 완료되면 HMM 매각가에서 HMM 장부가를 제외한 만큼 산은의 자기자본이 확충되어서다.


아직 HMM의 매각금액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하림그룹 컨소시엄이 제시한 금액은 6조4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산은과 해양진흥공사 측이 보유 중인 HMM 주식(57.9%)에 대한 매각금액인 점을 감안하면 거래 완료 시점에서 산은(보유 지분 29.2%)은 3조2000억원가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산은의 2022년 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말 기준 HMM의 장부금액은 1조9745억원이다. 산은은 HMM 매각으로 1조2200억원가량의 자기자본 확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단순 계산하면 올해 3분기 기준 40조3859억원인 산은의 총자산은 41조6000억원으로 증가한다.


BIS비율은 '총자본(분자)/위험가중자산(분모)×100'이다. 이 공식에 대입해 예상 총자본 41조6000억원을 위험가중자산인 295조5498억원으로 나눠 100을 곱하면 14.07% 수준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자기자본 확충에 따른 총자본 증가뿐만 아니라 분모인 위험가중자산도 낮아져 실제 BIS비율은 이보다 더 상승할 여지가 있다.


산은 경영공시에 따르면 산은의 3분기 BIS비율은 13.66%다. 결과적으로 HMM 매각을 통해 최소 0.41%포인트가량의 개선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산은 관계자는 "HMM 주가 하락과 환율 상승 영향으로 올해 3분기 BIS비율이 하락했다"며 "HMM 매각이 완료되면 위험가중자산이 감소하므로 BIS비율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매각 절차가 완료되면 산은은 지분법 손실에 따른 BIS비율 하락 우려도 피할 수 있게 된다. HMM을 비롯해  한국전력공사(한전), 한국GM 등이 지분법 적용 대상인 탓이다. 


지분법 적용 대상 회사의 손익을 지분율만큼 산은의 손익에 반영해야 한다. 손익은 BIS비율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지분법 대상 회사의 순익이 증가하면 산은의 BIS비율 상승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손실이 커지면 하락요인으로 작용다. 예컨대 한전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2021년 15%대였던 BIS비율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13.1%까지 하락했다.


주가 변동에 따른 리스크도 벗게 된다. 산은은 HMM 지분을 유가증권 형태로 보유하고 있다. 이는 HMM 주가 변동 평가 손익도 BIS비율에 반영된다. 산은에 따르면 HMM 주가 1000원당 산은 BIS비율은 0.07%포인트만큼 변동된다.


올해 2분기 말 주당 1만8850원이던 HMM 주가는 해운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3분기 말 기준 1만6260원으로 하락했다. 주가 하락만으로 산은의 BIS비율은 0.14%포인트가량 하락한 셈이다. 올해 3분기 한전의 예상 밖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산은의 BIS 비율이 전분기 대비 0.45%포인트 하락한 이유도 HMM 주가 하락의 영향 때문이란 분석이다.


한편 산은은 금융당국에서 제시하는 BIS비율 가이드라인을 지키기 위해 꾸준히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 올해 4월 8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고 지난 11월에도 70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후순위채는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BIS비율이 개선된다. 또 정부로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식을 현물출자 받았다. 지난해 말과 올해 4월 두 차례에 걸쳐 1조원 규모다. 5월과 11월에는 각각 1200억원과 2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단행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 경력기자 채용
Infographic News
메자닌 대표주관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