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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구 '독자 행보', 장자승계 명분 약화
정호창 기자
2024.01.24 08:33:08
②형제 중 홀로 삼성그룹 경영 참여… 손자들, 4세 리더 경쟁 주목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3일 08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 LG, 현대자동차 등 국내 주요 재벌 그룹의 총수 세대교체가 완료됐다. 국내 10대 그룹 중 후계 구도가 아직 명확하지 않은 곳은 GS그룹 뿐이다. 창업주 허만정 이래 4대째 이어오고 있는 GS그룹 총수家의 역사와 차기 리더 후보로 꼽히는 4세 경영인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딜사이트 정호창 기자] GS그룹 시조인 허만정의 부친 지신정(止愼亭) 허준은 진사시 급제 후 중추원 의관을 거쳐 1904년 비서원승을 지냈다. 품계는 정3품 상계인 통정대부(通政大夫)까지 올랐다.


이처럼 구한말까지 조정 관료를 배출할 만큼 유서 깊은 양반가 후손임에도 GS그룹 총수 일가가 LG 구씨 가문과 달리 유교적 장자 승계 원칙을 천명하기 어려운 것은 허만정의 장남인 보헌(寶軒) 허정구가 GS그룹과 접점이 없는 탓이다.


◆ 장남 허정구, 삼성물산 설립 참여 '독자 행보'


허정구는 동생들과 달리 LG그룹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다. 구·허 동업이 시작될 당시 독자 사업을 하고 있었고, 이후에는 삼성그룹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의 삼성물산 경영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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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재학 시절부터 사업에 관심을 가졌던 그는 부친의 지원을 받아 1936년 보성전문학교(고려대 전신) 졸업 후 바로 마산에서 방직공장 운영에 나섰다.


해방 후 방직 사업을 정리한 뒤에는 이병철 회장이 1948년 서울에서 삼성물산공사를 설립할 때 자본을 투자하고 이사로 참여했다. 이후 제일제당 설립 발기인으로 나서는 등 삼성그룹 창업 공신으로 활약해 훗날 삼성물산 사장을 역임한다.


1961년 삼성그룹에서 퇴임한 후에는 본인이 1957년 설립한 삼양통상 경영에 전념했다. 삼양통상은 미국 나이키에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스포츠형 신발을 공급해 입지를 다진 기업이다. 현재는 신발 사업을 정리하고 피혁원단 업체로 변신했다. 그의 사후 삼양통상은 장남인 허남각 회장과 장손인 허준홍 사장이 대를 이어 경영하고 있다.


이 같은 허정구의 독자 행보는 그 나름의 족적을 남겼지만 결과적으로 그를 GS그룹과 동떨어지게 만들었다. LG 구씨 가문과 달리 GS 허씨 가문에서 '장자 승계 원칙'이 힘을 갖지 못하게 된 배경이다.


◆ 허준구 장남 허창수 주도, GS그룹 출범


1995년 구본무 회장이 LG그룹 3대 총수에 오르자 윗세대인 구씨와 허씨 가문의 창업 원로들이 일제히 용퇴했다. 전 세대의 퇴장 이후 두 가문에선 자손들이 많아짐에 따라 훗날 분쟁이 생기지 않도록 지분 정리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


두 가문은 2003년 하반기부터 지분 정리에 나서 2004년 7월 정유, 건설, 유통 계열사를 거느린 GS홀딩스를 설립함으로써 동업 관계를 정리했다. 공정거래법상 계열 분리는 2005년 이뤄졌다.


GS그룹의 초대 총수는 허준구 LG건설 명예회장의 장남인 허창수 회장이 선임됐다. 허준구 명예회장이 LG그룹에서 가장 오래 일했고 공도 가장 컸기에 구씨와 허씨 가문 모두 그의 직계인 허창수 회장을 총수로 추대하는데 이견이 없었다.


허 회장은 GS그룹을 이끌면서 2011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무려 12년 동안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맡아 GS그룹의 위상을 높였다. 2년 임기의 회장직을 6번이나 수행해 최장수 기록을 세웠다.


◆ 2대 회장, 허준구 5남 허태수 선임… 차기 후계구도 주목


허창수 회장은 15년 간 지켜온 그룹 회장직을 2019년 말 막냇동생인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에게 넘기고 명예회장으로 물러났다. 1대에 이어 2대 총수도 시조 허만정의 3남인 허준구의 후손이 맡게 된 것이다.


재계에선 허태수 회장의 총수 임기가 형보다는 짧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조카뻘인 가문의 4세 경영인들 상당수가 40대에 접어들어 후계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라 허태수 회장에게 세대 교체의 징검다리 역할이 주어졌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따라 GS그룹 4세 경영인 중 차기 리더가 될 후보군에 이목이 쏠린다. 더불어 1·2대 총수가 모두 허준구계 후손에서 나온 만큼 차기 총수는 시조 허만정의 장남인 허정구계 후손 중에서 나올 지도 재계의 관심사다.


허준구계 후손이 총수 지위를 계속 이어갈 경우 다른 계파에서 반발이 나와 현재와 같은 '가문 공동 경영' 체제에 금이 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후계 구도 결정에서 변수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


GS그룹 안팎에선 4세 후손 중 차기 리더 후보로 ▲가문 장손인 허준홍 삼양통상 사장 ▲4세 중 최연장자인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그룹의 미래 사업 발굴을 주도하고 있는 허서홍 GS리테일 부사장 ▲창업 최대공신 허준구의 장손인 허윤홍 GS건설 사장 등을 꼽고 있다.


주요 후보 4명 중 허윤홍 사장을 제외하면 모두 시조 허만정의 장남인 허정구의 후손이라는 점이 더욱 재계의 이목을 붙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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