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4만7000달러(약 6192만 원)를 돌파했다. 

9일(현지시간) 미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9시 15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날보다 7.59% 상승한 4만7145달러(6181만8677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부터 상승세를 보이더니 4만7330만달러까지 치솟았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격히 치솟은 이유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영향이다. 현재 SEC는 블랙록, 그레이스케일,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 등 자산운용사 10여 곳이 제출한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를 심사 중이다. 이중 아크인베스트·21셰어즈가 공동으로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 시한이 오는 10일로 가장 빠르다. 

대다수 전문가들이 승인을 유력하게 점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경우 기관 투자자들이 유입되면서 시장 규모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에릭 발츄나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는 지난 7일 "모든 정보가 오는 11일 전에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것을 시사하고 있다"며 "현재 승인 실패 확률은 약 5%"라고 전망했다.

과거 SEC 위원장을 지낸 제이 클레이턴은 이날 CNBC 방송에 출연해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해 "승인이 불가피하다"며 "이것은 비트코인뿐 아니라 금융 전반에 큰 진전"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