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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악화' 직방 IPO 미뤄지나
정동진 기자
2024.01.10 11:05:13
대내외적 어려움 커져…"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성장성 입증해야" 지적도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9일 1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성우 직방 대표. (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정동진 기자] 프롭테크 기업 '직방'의 기업가치가 크게 하락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야침차게 준비했던 비대면 중개 사업이 난관에 봉착하고, 무리한 외형 성장 탓에 영업손실이 커진 탓이다. 이에 시장의 큰 관심사던 기업공개(IPO) 추진에 관한 구체적인 일정도 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직방은 지난 2022년 6월 2조5000억원에 달했던 몸값이 크게 하락했다. 매출 감소와 사업다각화 부진, 부동산 거래량 감소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2010년 설립된 직방은 모바일 부동산 플랫폼으로, 매년 고공 성장을 해왔다. 시리즈 E까지 진행된 투자에서 총 3700억원가량을 투자받으며, 지난 2021년에 국내 12번째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그러나 금리 인상과 유동성 회수, 경제 위축 등 외부환경으로 인한 부동산 거래 절벽 현상이 발생하자 성장세가 꺾이기 시작했다. 2020년 11월 누적 전국주택거래량은 약 114만건에 달했으나,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약 48만, 51만건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부동산 매물 정보를 올리는 대가로 광고비를 받던 직방으로서는 매출 타격이 불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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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온택트 파트너스와 함께 추진 중인 비대면 부동산 중개 서비스도 난관에 봉착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등 기존 공인중개사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힌 탓이다. 일명 '직방금지법'으로 불리는 공인중개사법 개정안은 지난해 연내 처리가 불발되며 국회에 계류 중인 상태다.


사업다각화를 위해 인수합병(M&A)을 진행한 자회사들의 성적도 신통치 않다. 직방은 3년동안 호갱노노, 우주, 슈가힐 등에 총 766억원의 대여금을 제공하는 등 투자를 집중했지만, 이들에게서 유의미한 매출이 발생하지 않아 재무적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직방이 지난 몇 년간 무리한 외형 성장으로 인한 부작용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직방은 2018년부터 6개의 기업을 투자·인수했다. 그 결과, 2016년 275억이던 매출액은 2022년 882억원으로 증가했다. 반면 같은기간 10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해 3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을 계획하는 플랫폼 기업은 현금 창출 능력이나 실적에 대한 지속적인 성장성이 확보돼야 하는데, 직방은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며 "내실이 부족한 상태로 외형만 성장한 기업은 더욱 보수적으로 기업가치 평가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IB업계에서는 직방 IPO에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IPO 추진에 있어 첫 단추라고 할 수 있는 주관사 선정작업도 시작하지 않았다.  통상적으로 IPO 진행은 주관사 선정으로부터 약 1년이 넘는 시간이 걸린다. 


직방에 높은 몸값을 지불한 벤처캐피탈(VC) 등의 기관들도 IPO 추진에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직방의 기업가치가 2조5000억원에 달하던 당시 자금을 투입한 기관 입장에서는 IPO 진행 시 40~50% 이상의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직방으로서는 IPO를 위해 해결해야 할 선결과제가 곳곳에 쌓여 있는 셈이다.


비상장사인 직방의 현재 기업가치를 구체적으로 알기 어렵다. 다만 시리즈 A부터 꾸준히 직방에 대한 투자를 이어온 벤처투자기업 캡스톤파트너스의 펀드 만기가 오는 3월 도래한다는 점에서 일정부분 파악할 수 있다. 펀드의 만기를 연장하지 않으면 캡스톤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는 직방 지분을 세컨더리 펀드에 매각할 수 있어서다. 이 경우 직방의 현재 기업가치를 알 수 만큼 향후 IPO 추진 가능성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직방 관계자는 "주관사 선정을 포함한 IPO추진 계획과 관련해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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