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IBK기업은행의 임원 인사를 앞두고 곧 임기가 만료되는 부행장들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명의 부행장급 임원 중 5명이 1월 중 임기가 만료된다.

2023년 1월 김성태 은행장이 취임한 후 시행하는 세 번째 인사로, 작년 상반기와 하반기 정기 인사에서 각각 두 명의 신임 부행장을 선임하며 조직 변화를 시도한 만큼 이번 인사에서도 일부 임기 만료 임원 자리에 새로운 인물을 승진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1월 임기가 만료되는 부행장 5명 중 2명이 3년간 재임한 것을 감안할 때 올해 인사에서도 지난해 상‧하반기와 마찬가지로 2명의 부행장이 신규 선임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올해 7월에도 부행장 5명 임기가 종료될 예정이라 이번 인사에 이어 하반기 인사까지 고려하면 연내 기업은행 부행장 임원진이 김성태 행장 진용으로 온전히 갖춰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오는 15일 2024년 임원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통상 1월 중순에 부행장 등 임직원 인사를 한 번에 시행하고 있는데, 올해도 '원샷 인사'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부행장 인사다. 현재 15명의 부행장 중 5명이 곧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임문택 기업고객그룹 부행장과 ▲최광진 CIB그룹 부행장 ▲권용대 여신운영그룹 부행장이 오는 13일, ▲박주용 디지털그룹 부행장과 ▲김은희 자산관리그룹 부행장이 14일로 임기가 끝난다.

은행권에서는 박주용 부행장과 김은희 부행장이 이번 임기를 끝으로 퇴임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1년 1월15일에 선임돼 3년의 재임 기간을 채웠기 때문이다.

통상 기본 임기 2년에 1년이 추가되는 '2+1' 임기 시스템을 고려할 때 박 부행장과 김 부행장이 연임할 가능성은 사실상 높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들 부행장이 퇴임 후 IBK 계열사로 이동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 외 임문택 부행장과 최광진 부행장, 권용대 부행장은 2022년 1월14일 선임돼 올해로 2년 임기가 만료되는 경우로, 1년의 추가 임기가 더해질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은행권에서는 이번 인사를 비롯해 연내 IBK기업은행의 부행장 임원진이 김성태 행장 체제로 상당히 탈바꿈할 것으로 보고 있다. 1월뿐만 아니라 오는 7월에도 5명의 부행장이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1월 상반기 인사에서 김인태 혁신금융그룹 부행장과 김운영 금융소비자보호그룹 부행장이 새로 선임됐고, 같은 해 3월 후속인사로 유일광 경영지원그룹장이 부행장에 올랐다. 하반기 인사에서는 김태형 카드사업그룹/연금사업그룹 부행장과 이장섭 준법감시인이 부행장에 이름을 올렸다. 

은행의 2인자인 전무이사도 지난해 3월 경영전략 전문가인 김형일 전무가 선임되며 김성태 은행장과 손발을 맞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