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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무너진 신뢰 회복할까
김현진 기자
2024.01.12 07:00:21
자구안 성실 이행해야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1일 08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진=딜사이트DB)

[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금융기관에서 개인이나 기업에게 돈을 빌려주는 것을 여신(與信)이라고 합니다."


2018년 상영한 '국가부도의 날'에 나오는 대사다. '줄 여'자에 '믿을 신'자로 구성된 이 단어는 금융기관에서 고객에게 돈을 빌려주는 것을 의미한다. 1997년 대한민국에 닥친 경제위기의 배경에는 이 믿음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믿음을 전제로 많은 빚을 냈고 방만한 기업 경영이 겹치며 결국 나라가 휘청이는 결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최근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의 모습은 1997년 IMF 상황의 축소판이라고 볼 수 있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까지 신청하게 된 데에는 수백억원의 자금을 공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수백억원에서 시작한 불신이 수조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옮겨 붙으며 결국 대한민국 시공능력평가 16위 건설사인 태영건설이 휘청이는 결과로 이어졌다.


현재 태영건설에 필요한 것은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다. 하지만, 워크아웃을 신청한 직후 태영건설이 발표한 자구안을 보면 그 의지에 믿음이 가지 않는다. 당시 태영건설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자금 1500억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하는 안 등 4가지 자구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주요 계열사인 SBS에 대한 매각 계획, 오너 일가의 사재 출연 방안 등은 빠져있어 '맹탕 자구안'이란 비판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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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태영건설은 추가 자구안을 내놓았다. 티와이홀딩스 지분 및 티와이홀딩스가 보유한 SBS 지분을 담보로 제공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추가 자구안을 내놓은 이후 반응은 반전되며 워크아웃에도 긍정적일 것이란 평가가 이어졌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인한 후폭풍은 거세다. 건설업계에는 '제2의 태영건설'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태영건설에 자금을 공급한 금융권은 회수에 마음 졸이고 있다. 태영건설이 시공한 아파트를 분양받은 수분양자들은 어렵게 장만한 집을 잃게 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1997년 대한민국 경제위기는 최고의 경제 호황을 믿어 의심치 않았을 당시 벌어졌다. 태영건설은 부동산 호황기 적극적인 수주를 통해 많은 일감을 확보했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 국면에 접어들며 태영건설에도 경제위기가 닥쳤다.


11일 현재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대한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태영건설은 워크아웃 결과와 무관하게 이해관계자들에게 믿음의 대가가 아닌 보답을 줘야 한다. 워크아웃에 들어갈 경우 약속한 사항에 대해 성실히 이행하는 자세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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