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_늘봄학교(1)
HMM 인수 최종관문…인수금융·유상증자 딜레마
유범종 기자
2024.01.18 08:29:09
③인수금융 규모 놓고 엇갈린 예측…분할납부 가능성도 제기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6일 14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림지주 익산 본사. (제공=하림그룹)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하림이 치열한 경쟁 끝에 HMM(옛 현대상선)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제 남은 과제는 최종 인수를 위한 원활한 자금조달이다. 시장에선 이번 자금조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인수금융과 유상증자 규모를 어떻게 산정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림그룹은 지난달 경쟁기업인 동원그룹을 제치고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발탁됐다. 인수 주체는 그룹 내 해운계열사인 팬오션과 사모펀드운용사(PEF) 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이다. JKL파트너스는 재무투자자(FI)로 하림을 지원하고 있다. 하림은 컨소시엄을 통해 최종적으로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HMM 지분 57.9%를 매입할 예정이다.


하림이 HMM 지분을 매입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은 약 6조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일단 하림은 인수금융(금융권 대출)으로 2조원 가량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이다. 김홍국 하림 회장은 앞서 인수금융으로 3조원이 넘는 투자확약서(LOC)를 받았지만 그 중 2조원 내외만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금리 이자비용 부담 등을 감안해 인수금융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인수금융에 참여할 대주단은 국민·우리·신한·NH농협은행, 미래에셋증권 등으로 파악된다.


나머지 4조4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영구채와 FI투자 그리고 팬오션 유상증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인수금융을 최소화하는 대신 팬오션 유상증자 규모 등을 확대하는 방향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more
독 된 하림-JKL 파트너십 하림 "최대주주 지위만 갖는 거래 수용 어려워" 하림, HMM 인수 결국 무산 HMM, 1만3000TEU급 컨선 '가닛호' 명명식
금융권에서 예측한 하림의 HMM 인수자금 조달 시나리오. (출처=한국신용평가)

이를 위해 지주회사가 투자활동에 지출할 금액을 HMM 인수자금으로 돌려 유동성을 메울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실제 그룹 지주회사인 하림지주의 작년 3분기 말 연결기준 투자활동현금흐름은 4008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2186억원과 비교해 3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하림 관계자는 "HMM 인수자금 조달에 대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며 "인수금융을 최소화하는 대신 그룹의 투자활동을 줄인 금액 등으로 유동성을 확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에선 하림이 인수금융을 획기적으로 줄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하림이 영구채와 FI투자 등을 통해 유치할 수 있는 자금은 1조원 안팎으로 거론된다. 실제 이번 HMM 인수에 FI로 참여한 JKL파트너스는 프로젝트펀드 등을 통해 5000억원 수준을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하림이 2조원 수준으로 인수금융을 받는다면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해야 할 자금은 약 3조원까지 커지게 된다.


하림이 유상증자로 3조원 이상을 마련하려면 팬오션 시가총액 1.5배 수준의 신주를 발행해야 한다. 이는 상당히 이례적이고 무리한 증자라는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유상증자에서 주요 출자자 역할을 할 하림지주의 현금동원력은 작년 3분기 말 기준 1조2936억원(현금·단기금융상품 포함)에 그치고 있다. 이 자금과 함께 추후 투자해야 할 금액까지 선제적으로 더한다고 해도 하림지주가 팬오션 유상증자에 투입할 수 있는 금액은 최대 2조원을 넘지 못할 것이란 게 시장 예측이다.  


일각에선 하림이 인수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분할납부 방식을 꺼내 들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매각 주체인 산업은행·한국해양진흥공사와 인수금액 분할납부에 합의할 수만 있다면 초기에 투자해야 할 비용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어서다. 하지만 이 경우 최종대금을 완납할 때까지 HMM 보유자금에 대한 통제가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림의 현 자금력을 볼 때 HMM 인수를 위해서는 최소 3조원 이상의 인수금융이 필요해 보인다"며 "다만 당장의 인수비용을 줄이기 위해 매각 측과 분할납부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관측했다. 이어 "그 외에 영구채와 FI투자 비중을 늘려 유동성을 확충하는 방법도 충분히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 경력기자 채용
Infographic News
업종별 ECM 발행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