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_늘봄학교(1)
에어부산, 먹구름 낀 홀로서기
범찬희 기자
2024.01.19 06:15:13
③대한항공, 통합 LCC 출범 구상…부산·영남권, 거점 항공사 '염원' 적신호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8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을 품기 위한 대한항공의 M&A(인수합병) 여정이 9부 능선을 향해가고 있다. 통합 대한항공 출범의 최대 고비가 된 EC(유럽연합위원회) 승인이 임박하게 되면서다. 특히 이번 M&A는 화물사업과 일부 노선이 분리매각 형태로 추진되면서 저비용항공사(LCC) 등 국내 항공업계에 지각변동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년여 만에 대단원의 막을 앞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합병과 국내 항공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 주]
에어부산 A321neo 항공기. (제공=에어부산)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부산·영남지역에 기반을 둔 에어부산의 홀로서기가 성사되기 어려운 방향으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합병 다음 단계로 '통합 LCC'(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 출범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에어부산을 단독 매물로 내놓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전망이 나와서다. 


◆ '통합LCC' 청사진 대한항공…에어부산 떼 낼 가능성 낮아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인 EU집행위원회(EC)의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승인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EC가 다음달 14일까지 심사 결과를 내놓겠다고 밝힌 가운데 최근 로이터통신은 "EU 경쟁당국(EC)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승인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보도했다.


업계에서는 EU의 승인을 얻으면 '통합 대한항공' 출범이 가시권에 들어온 것과 다름없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후에도 미국과 일본 경쟁당국의 승인이 남아있지만 독점 노선 반납, 화물사업부 매각 등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한 EU 문턱을 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합병의 걸림돌이 된 경쟁제한 우려가 해소됐다는 인증을 받은 만큼 미국과 일본의 허들을 넘는 건 한결 수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 more
에어서울, 작년 영업익 644억…창사 이래 최대 대한항공, 메가캐리어 등극…美반독점 기조에 대선 변수 에어부산, 작년 영업익 '흑전'…日여행 인기 '톡톡'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發 LCC 지각변동 예고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부산‧영남권의 표정에서는 불편한 기색이 엿보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이 성사되면 지역의 염원인 에어부산의 분리매각이 추진될 여지가 좁아져서다. 이들 지역에서는 2029년 개항 예정인 가덕도신공항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서는 이를 거점으로 하는 항공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에어부산을 지역 상공계가 인수해 거점 항공사로 육성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합병이 이뤄지면 에어부산의 거취는 대한항공이 키를 쥐게 된다. 이 경우 대한항공이 에어부산을 따로 떼어내 매각하지는 않을 것이란 게 시장의 지배적인 견해다. 대한항공은 자회사인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 계열인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을 합친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출범이라는 청사진을 마련해두고 있어서다.


실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2022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통합 LCC 명칭은 진에어로 정했다"며 "인천공항을 허브로 삼으면서 부산을 제2의 허브로 유지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에어부산을 통합LCC의 일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 산업은행, 부산·영남권 거점 항공사 공감대…인수 의사


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이 무산되면 에어부산은 홀로서기에 나설 가능성이 한결 높아진다.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인 KDB산업은행이 부산‧영남권을 허브로 삼은 항공사의 필요성에 긍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어서다. 


지난달 부산시로부터 에어부산 분리매각 공식 요청을 받은 강석훈 산업은행장은 "가덕도신공항이 완공됐을 때 지역거점 항공사의 필요성이 더 커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부산시민들이 지역항공사에 가지고 있는 열망에 대해 인지하고 공감하고 있다"고 답했다.


거점 항공사 확보에 대한 염원은 단순히 구호에만 그치지 않는다. 가덕도신공항의 성공을 위해 지역 경제계가 한뜻으로 팔을 걷어붙였다. 에어부산의 2대 주주인 동일(3.31%)을 비롯한 ▲서원홀딩스(3.15%) ▲부산시(2.91%) ▲아이에스동서(2.70%) ▲부산은행(2.53%) ▲세운철강(0.98%) ▲부산롯데호텔(0.50%) ▲윈스틸(0.07%)은 인수자금 2000억원을 확보해 아시아나항공의 보유지분(41.89%)을 사들인다는 계획이다.


해당 금액은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에어부산의 지분율을 확보하는 데 충분할 것으로 분석된다. 에어부산의 '몸값'은 단순계산으로 지분가치(EV·Equity Value)인 3246억원에 순차입금(-428억원)을 더한 값인 3246억원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에어부산의 지분율을 대입하면 1360억원 가량이라는 몸값 계산이 나온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KB금융지주_늘봄학교(4)
Infographic News
2024년 월별 회사채 만기 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