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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집안 잔치에도 못 웃는 이유
범찬희 기자
2024.01.22 06:15:13
④티웨이항공 유럽 노선 이전시 3위로 밀려… 통합LCC 출범 '하세월'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9일 07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을 품기 위한 대한항공의 M&A(인수합병) 여정이 9부 능선을 향해가고 있다. 통합 대한항공 출범의 최대 고비가 된 EC(유럽연합위원회) 승인이 임박하게 되면서다. 특히 이번 M&A는 화물사업과 일부 노선이 분리매각 형태로 추진되면서 저비용항공사(LCC) 등 국내 항공업계에 지각변동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년여 만에 대단원의 막을 앞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합병과 국내 항공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 주]
진에어 B737-800. (제공=진에어)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국내 LCC(저비용항공사) 시장에서 티웨이항공에 2위 자리를 내주게 된 진에어의 위상 회복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티웨이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일부 유럽 노선을 이관받게 될 경우 진에어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게 돼서다. 모기업인 대한항공의 숙원사업인 아시아나항공 합병이 진에어의 위상을 갉아먹는 형국이다.


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진에어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5% 증가한 1조2772억원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16억원에서 전년 673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당기순이익은 1852억원으로 전년 494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각각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억눌려 있던 여객수요가 급증하면서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하게 됐다.


하지만 호실적을 거두고도 진에어의 표정은 밝지 만은 않은 모습이다. 라이벌인 티웨이항공도 여객수요 훈풍이 불면서 진에어를 뛰어넘는 실적 개선을 일궈냈기 때문이다. 티웨이항공의 지난해 매출 컨센서스(전망치)는 1조3189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150% 늘었다. 티웨이항공이 '만년 3위' 꼬리표를 떼면서 진에어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서게 되는 것이다. 그간 국내 LCC 시장은 맏형인 제주항공의 뒤를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이 잇는 구도가 이어졌다.


업계에서는 진에어가 2위 자리를 되찾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유럽쪽 중복 노선을 이관받은 항공사로 티웨이항공이 유력시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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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12번째 심사국인 EC(유럽연합위원회)가 유럽의 4개 노선(프랑크푸르트‧파리‧로마‧바르셀로나)에서 경쟁 제한이 발행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자 티웨이항공에 운수권 및 슬롯(이착륙 횟수)을 이전하겠다는 대안을 내놨다. 티웨이항공이 호주 시드니 등 장거리운항 경험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티웨이항공이 일부 유럽 노선을 넘겨받게 되면 최소 5000억원 가량의 추가 매출이 발생하는 효과를 볼 것으로 분석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스탄불과 런던을 합한 6개 유럽노선에서 6000억원 정도를 벌어들이고 있다. 이 중에서도 대한항공과 중복되는 4개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이 75~80%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한 계산이다. 이는 아시아나항공이 4개 노선에서 보유하고 있는 21개 슬롯을 전부 이관받았을 때의 가정이다. 티웨이항공의 연매출 규모가 단숨에 2조원에 급접하게 되는 셈이다.


그렇다고 진에어가 3위로 완전히 밀려나는 것은 아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발판 삼아 대한항공이 '통합LCC'(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출범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명예회복의 기회는 남아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진에어'라는 이름 아래 에어부산, 에어서울을 한 데 합친다는 구상이다. 비상장사라 잠정실적 추정이 어려운 에어서울을 제외한 에어부산(8512억원)만 놓고봐도 '통합 진에어'의 매출규모는 2조원을 훌쩍넘게 된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 합병이 언제 매듭지어 질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통합LCC를 논하는 건 지나치게 앞서간 얘기라는 지적도 있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진에어를 중심으로 통합LCC가 출범하면 매출규모는 기존 보다 2배 이상 증가해 기존 2위 포지션을 되찾을 것이 확실하다"면서도 "다만 티웨이항공의 유럽 노선 이관 보다 통합LCC 출범이 시기적으로 늦어질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국내 LCC 최상위권은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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