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황지현 기자] 메타(구 페이스북) 출신 개발진의 레이어1 블록체인 프로젝트 수이(SUI)가 지난해 성과를 공유하며 올해는 게임과 AI 분야에서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 이어 한국이 블록체인 시장에서 전략적 요충지임을 강조하며 국내 기업과 협업하며 투자를 이어 나갈 전망이다.

그렉 시우루니스(Greg Siourounis) 수이 매니징 디렉터는 17일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수이 미디어 라운드'에서 지난해 성과 및 향후 계획을 밝혔다.

시우루니스 디렉터는 "수이 네트워크는 빠른 성장을 이뤄냈는데 지난해 수이의 총락업예치금(TVL)은 1억달러가 안 됐는데, 현재는 3억2200만달러를 초과했다"며 "글로벌 대기업을 포함한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업하며 200여개 넘는 프로젝트가 수이 블록체인에서 빌딩됐다"고 말했다.

17일 기준 디파이 데이터 플랫폼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TVL 기준 수이는 13위를 기록했다. TVL은 예치된 가상자산의 총량을 나타내는 수치로, 가상자산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를 측정하는 지표다. 200여개 프로젝트 중 디파이 프로토콜은 24개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게임과 AI 분야에서 수이 블록체인을 접목할 계획이다.

그는 "수이가 특정 분야에만 제한하며 프로젝트를 활성화하는 것을 지향하는 건 아니지만, 수이 기술이 게임사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해서 게임에 포커스해왔다"며 "결제나 전자상거래 등에서도 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러한 분야에서도 게임 요소가 들어있는 것을 확인해 수이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이는 AI 기술과 접목하기에 좋은 블록체인 기술을 갖고 있어 2024년에는 AI분야와 블록체인 결합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AI 기술에서는 데이터 검증 절차가 중요한데, 수이는 데이터 검증과 응용에 있어서 섬세한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AI와 블록체인의 결합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 혹은 프로덕트와 이야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수이는 한국을 블록체인 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리더라고 강조하며 꾸준히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한국은 중요한 인적자원, 뛰어난 기술력, 높은 글로벌 인지도와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며 "수이도 NHN 등과 협업해 블록체인 게임을 만들고 있는데, 앞으로도 더 많은 투자와 함께 파트너십 논의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이 측에 따르면, 지난해 3명이었던 한국 상주 직원을 7명으로 늘렸다. 한국에 자주 방문하며 수이 커뮤니티를 직접 만나고 파트너십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상장 게임사, 지적재산권(IP) 기업 등 20곳 넘는 곳과 파트너십을 논의하고 있다. 또한 국내 대학교와도 협업하며 수이 프로젝트 활성화도 이어 나갈 전망이다. 

한국에서 촘촘해지고 있는 규제와 관련해 "한국은 투자자 보호를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국가인데, 이 부분에 동의하고 이러한 주제가 논의됐다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우루니스 디렉터는 마지막으로 "블록체인 관점에서 수이는 최상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같은 기술력을 통해 사회에 여러 가지 이익을 증가할 수 있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