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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내도 주가 '요지부동', 이유는
유범종 기자
2024.01.24 08:54:26
②1년새 주가 60% 털썩…극장업 성장 한계·자본확충 차질 여파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8일 15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CJ CGV)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CJ CGV(CGV) 주가가 답보상태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작년 드라마틱한 경영실적 개선을 이뤄냈음에도 주가와는 온전히 연동되지 않고 있는 양상이다. 시장에선 그 이유로 CGV의 주력인 극장사업이 구조적인 성장 임계점에 도달한 점과 함께 최근 추진했던 자본 확충에 제동이 걸린 부분을 지목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GV는 작년 연결 1조5625억원의 매출과 52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팬데믹(코로나19)이 처음 발발했던 2020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167.8% 회복했고 4000억원에 육박했던 영업손실도 완벽히 흑자로 돌아섰다. 엔데믹 전환으로 다시금 극장이 활기를 띤데다 고강도 비용절감과 사업다각화 노력을 병행한 덕분이다.


하지만 큰 폭의 경영실적 개선에도 CGV의 주가는 오히려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작년 1월 이 회사의 주가는 주당 1만3000원대를 보였지만 이달 18일 종가기준 5300원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실적과 주가가 완전히 따로놀고 있는 셈이다.


CJ CGV 최근 1년간 주가 추이. (출처=네이버)

시장에선 가장 큰 이유를 극장사업의 구조적인 성장 한계에서 찾고 있다. 엔데믹 전환으로 극장가가 다시 활기를 띠고는 있지만 OTT산업이 급격히 커지며 주매출원인 극장티켓만으로는 온전히 사업을 영위하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꺾였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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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작년 국내 영화시장 관람객수는 1억2514만명으로 2020년 5952만명 대비 110.2% 확대됐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발발하기 직전 해인 2019년 2억2668만명과 비교하면 여전히 55% 수준에 그쳤다. 코로나19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하면서 극장에서 OTT로 이동한 관객들이 고착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작년 3분기 누계기준 CGV의 극장티켓 매출은 7341억원으로 2019년 3분기 9520억원 대비 22.9% 쪼그라들었다. CGV 전체 사업매출에서 극장티켓 비중 역시 같은 기간 65.9%에서 61%로 4.9%포인트 떨어졌다.


나아가 CGV가 작년에 모기업인 CJ의 지원을 받아 1조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하려고 했던 계획에 제동이 걸린 점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CJ는 작년 계열사인 CGV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와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100% 현물출자 등을 통해 약 1조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약속했다. 하지만 실제 유상증자 규모는 당초 계획했던 5700억원보다 1500억원 이상 적은 4153억원에 그쳤다. CGV 주가가 급락하면서 신주 발행가액이 줄어든 여파였다.


CJ올리브네트웍스 현물출자 역시 법원에서 기각되며 지연된 상태다. CJ는 한영회계법인을 통해 CJ올리브네트웍스의 기업가치를 4445억원 수준으로 판단했지만 법원 측은 기업가치를 과대평가한 것으로 보고 불인가 처분을 내렸다. 현재 CGV는 항고장을 제출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나 법원의 판단이 뒤집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결과에 따라 CGV 주가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가는 미래가치를 선반영하는 측면이 크다"며 "CGV 주가의 경우 주력사업인 극장수익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을뿐더러 재무개선을 위해 예정된 자본확충 계획마저 틀어지면서 하방압력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CGV 관계자는 "극장가의 어려움이 장기화하고 있지만 보유한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영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들을 발굴해나갈 계획이다"며 "이러한 노력들이 꾸준한 경영실적 개선으로 이어진다면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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