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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았던 영화관 재취득…재무개선 '첫 단추'
유범종 기자
2024.01.24 08:54:55
③현금창출력 개선…리스부채·임차료 부담 축소 목적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3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CJ CGV)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CJ CGV(CGV)가 과거 매각했던 영화관들을 다시 사들이고 있다. 수익성 개선과 확충된 자본을 발판 삼아 본격적인 재무개선에 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선 영화관들을 재매입하면서 리스부채 부담과 함께 임차료 납부로 인한 현금 유출까지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CGV는 작년 말 이사회 결의를 거쳐 2018년 12월 처분했던 CGV강릉과 CGV계양, CGV김해 등 11개 영화관 토지와 건물을 다시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거래상대는 KB부동산신탁으로 총 매입금액은 2100억원 규모다.


CGV가 대규모 유형자산 매입에 나설 수 있었던 건 크게 개선된 현금창출력 덕분이다. 이 회사는 2022년까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를 직격으로 받으며 극심한 수익 악화에 시달려왔지만 작년부터 반전의 드라마를 쓰고 있다. 엔데믹 전환으로 다시금 극장이 활기를 띤데다 고강도 비용절감과 사업다각화 노력을 병행한 효과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GV는 작년 연결 1조5625억원의 매출과 52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팬데믹(코로나19)이 처음 발발했던 2020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167.8% 회복했고 4000억원에 육박했던 영업손실도 완벽히 흑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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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모회사인 CJ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지원받으며 자본도 확충했다. CGV는 작년 하반기 CJ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 등을 통해 4153억원 규모의 재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이 회사의 작년 3분기 말 연결기준 현금성자산은 6827억원으로 전년 말 3950억원과 비교해 72.8%나 늘어났다.


CGV는 현금창출력이 개선되자마자 팔았던 영화관부터 다시 사들이는 결정을 내렸다. 이를 두고 시장에선 비용유출을 줄여 장기적으로 재무구조를 안정시키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CGV는 앞서 2018년 자산유동화를 위해 해당 영화관들을 전격 매각했다. 이 회사는 당시 무리한 해외투자로 인해 재무여건이 상당히 악화된 상태였다. 특히 2016년 8000억원을 들여 튀르키예 1위 극장 사업자인 마르스엔터테인먼트를 인수가 직격탄이었다. CGV는 인수를 위해 3000억원을 직접 투자했지만 모자란 금액은 외부에서 충당했다.


이 과정에서 약 2900억원을 메리츠증권으로부터 원화 기준으로 투자원금을 보장해주는 총수익스와프(TRS) 파생상품 계약을 통해 조달했는데 이후 리라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금융부담이 크게 늘어났다. 실제 2015년 267억원 남짓이던 이 회사의 금융비용은 2017년 1092억원까지 불과 2년 사이 309%나 급증했다.


결국 CGV는 현금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보유한 상영관을 처분한 후 임차해 운영하는 세일앤리스백(Sale&Lease Back)방식을 선택했다. CGV는 2018년 영화관 11개를 처분하며 약 2100억원 수준의 현금을 챙길 수 있었다.


문제는 이듬해인 2019년 국제회계기준 변경으로 모든 리스계약이 부채로 전환되자 CGV의 자산유동화 선택은 오히려 부채를 늘리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실제 CGV는 당시 KB부동산신탁과 맺은 계약에 따라 932억원에 달하는 리스부채를 떠안아야 했다.


CGV 입장에서 장기적으로 재무구조를 안정화시키려면 대규모 리스부채와 임차료 부담을 줄이는 게 첫 단추일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CGV의 작년 3분기 말 연결기준 유동리스부채는 1764억원, 누적임차료는 553억원에 달했다. 시장에선 이번 유형자산 재매입을 통해 두 지표 모두 상당부분 경감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현재 CGV의 최대 경영과제는 재무건전성 강화다"라며 "기존에 매각했던 영화관들을 다시 매입하면서 초기 비용지출은 있지만 금융부채를 크게 줄이고 임차료 납부에 따른 현금 유출도 막을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재무구조를 강화하는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CGV 관계자도 "이번 유형자산(영화관) 재매입 건은 비용효율화를 통한 재무개선 차원 목적이다"며 "엔데믹 전환 이후 현금창출력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가용 가능한 보유현금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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