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e스포츠 리그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를 둘러싼 주최 측과 프랜차이즈팀들 간 갈등이 쉽게 풀리지 않고 있다. LCK 소속 일부 팀들이 지난 17일 공동 입장문을 내고 리그 사업 구조의 합리적 개선을 촉구한 가운데 주최 측이 유감의 뜻을 전했다.

19일 LCK 유한회사는 사실관계 확인과 내부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입장문을 내놨다. 입장문에는 "최근 LCK 일부팀에서 리그에 대한 요구사항을 공개적으로 배포했다"며 "중요 사항을 상시 논의하고 있음에도 이런 방식을 선택한 것에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불편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앞서 LCK에 참가하는 10개팀은 지난 17일 심각한 적자와 운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주최 측에 수익 배분금을 늘려달라는 취지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에 LCK는 "리그 사업을 확장하고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며, 팀과 선수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여러 노력을 해왔다"며 "수익 배분금은 리그의 순수익이 아닌 매출 자체를 균등 분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팀들에게 안정성을 제공하기 위한 최소분배액(MG) 지급 도입 예정 ▲ 각 팀의 상황에 맞게 가입비 납부 시기를 유동적으로 조정 ▲공인 에이전트 제도·육성권·균형 지출제도(샐러리캡) 도입 등 재정적인 측면에서 다양한 방안을 시행해 왔다고 주장했다.

LCK는 10개팀이 공동 의사를 표현할 경우 징계할 수 있다는 내용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LCK는 "제재는 일부 팀이 10개 팀 전체를 대표한다고 주장했으나 실제로는 다른 일부 팀들이 그들의 대표권을 거절한 상황일 때 주어질 수 있다"며 "일부가 허위로 대표성을 지닌다고 주장할 경우에는 사칭으로 간주해 징계할 수 있다고 안내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LCK는 10개팀이 요청한 공개 대화도 거부했다. LCK는 "공개적인 방식으로 파트너들과 비즈니스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 없다"며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10개팀 모두와 비공개로 대화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