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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 롤드컵 4회 우승...높아지는 팀 가치
황지현 기자
2023.11.20 00:10:19
e스포츠전설 '페이커' 이상혁과 T1 네 번째 우승 합작...세계 최고 e스포츠팀 가치는?
19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최된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연십 결승전에 수많은 관중이 몰렸다. (사진=황지현 기자)

[딜사이트 황지현 기자] 한국 LCK의 T1이 7년 만에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컵을 다시 들어 올렸다. 이번 롤드컵 우승으로 T1은 전무하고 앞으로도 있기 힘든 롤드컵 4회 우승팀이 됐다. 


T1은 19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롤드컵' 결승에서 중국 LPL의 웨이보 게이밍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뒀다.


19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최된 월즈(롤드컵) 결승전에 응원하러 온 관중. 페이커 선수가 소속된 T1이 결승전에서 지면 재입대한다는 재치있는 문구를 들고 사진찍고 있다. (사진=황지현 기자)

◆ '페이커' 이상혁과 T1 완벽한 경기로 4번째 롤드컵 우승


T1의 시작은 조금은 위태로워 보였다. 1세트에서 '페이커' 이상혁이 잡히며 웨이보게이밍에게 선취점을 내준 것. 이어 톱라인에서 '제우스' 최우제와 '오너' 문현준까지 주춤하며 잠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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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탄탄한 조직력과 대회를 치르며 자신감이 더해진 T1에게 초반 흔들림은 생각보다 큰 난관은 아니었다. 1세트 18분경 T1은 미드 라인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웨이보게이밍의 '라이트' 왕광위, '더샤이' 강승록, '웨이웨이' 웨이보한까지 잡아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21분경 '오너' 문현준과'구마유시' 이민형의 활약에 힘입어 5명의 선수를 한꺼번에 모두 잡아내며 승기를 굳혀나갔다. 이렇게 첫 세트는 30분 만에 T1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2세트에서는 톱라인 '제우스' 최우재가 같은 라인에서 맞대결을 펼친 웨이보게이밍의 '더샤이' 강승록을 타워 근처까지 과감하게 접근해 첫 킬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웨이보게이밍은 '제우스' 최우재의 그웬을 잡기 위해 4대 1 싸움을 펼쳤지만 제우스는 침착하게 대응하면서 우위를 가져갔다. 톱라인에서 균형을 무너뜨린 T1은 제우스의 종횡무진 활약에 힘입어 29분경 웨이보게이밍 본진에서 펼친 마지막 교전에서 트리플킬(3연속 제압)까지 따내며 2번째 세트까지 가져왔다. 


분위기를 완벽하게 가져온 T1은 3세트에서도 웨이보게이밍에 한 치의 빈틈을 보여주지 않고 결국 롤드컵 우승을 완성했다. 제우스는 3세트에서도 선취점을 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 경기에서 '페이커' 이상혁은 아칼리를 골라 18분경 대규모 교전에서 트리플 킬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도왔다. 25분경까지 이어진 경기에서 T1은 웨이보게이밍을 지속 압박하면서 마지막 대규모 교전에서도 승리, 2023년 롤드컵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우승으로 '페이커' 이상혁은 T1과 4번째 우승컵을 함께했다. 팀과 개인 역대 최다 우승 타이틀을 자체 경신한 것. 함께 이번 대회에서 활약한 '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은 첫 롤드컵 우승을 자신의 기록에 남겼다. 


'페이커' 이상혁이 '2023 롤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소환사의 컵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출처=라이엇게임즈)

한편, T1은 2016년 이후 7년 만에 롤드컵을 우승했다. 국내 LoL리그인 LCK에서 뛰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해 DRX 우승에 이어 2연속 롤드컵 정상에 올랐다. 


T1 주장 '페이커' 이상혁은 "T1에서 활동하면서 좋은 경험을 많이 했고 성장해 올 수 있었다"며 "월즈(롤드컵)를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고자 했고, 배우고자 하는 자세가 있다면 우승은 따라올 거라 생각했는데 우승을 하게 돼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은퇴에 대한 질문에 이상혁은 "현재 T1에 계약된 신분이기 때문에 남은 기간 열심히 하면서 추후에 계획을 세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결승전에서 MVP로는 '제우스' 최우재가 선정됐다. 


◆ e스포츠 인기 다시 살릴 수 있을까


5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된 롤드컵 흥행 성적은 합격점으로 평가된다. 코로나 팬데믹 후유증과 기반이 되는 게임 롤(LoL)의 인기가 정체가 되면서 자연스레 롤 e스포츠에 대한 관심도가 서서히 떨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올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롤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한국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이번 롤드컵이 한국에서 개최돼 최대 흥행 카드인 한국과 중국 특히 4회째 우승을 노린 T1의 결승 진출이 흥행에 큰 역할을 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현장에서 확인된다. 롤드컵 결승 경기장인 고척 스카이돔은 전 좌석이 매진될 만큼 인산인해를 이뤘다. 경기장 내에는 한국어 외에도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고척 스카이돔 외에도 서울 광화문광장 등에서 총 10만명가량이 축제에 방문했다. CGV 영화관 44곳에서도 이번 결승전이 생중계됐다.


라이엇게임에 따르면 이번 대회 4강까지 라이엇게임즈 내부에서 잠정 집계한 시청률(최고 동시접속자 수 기준)은 미국과 멕시코에서 열렸던 지난해 대회보다 65% 증가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롤드컵 누적시청자 수가 처음으로 4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역대 롤드컵 역사상 최초로 결승 시청자수가 1억명을 돌파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1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롤드컵 결승전에서 T1이 우승하고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리고 있다(사진=황지현 기자)

◆ 날로 높아지는 T1의 가치


'페이커' 이상혁이 소속된 T1은 지난 2004년 창단된 e스포츠 게임단이다. 처음에는 스타크래프트 종목 선수들로 구성됐으며 2013년부터 롤 팀을 운영해 왔다. 


2019년에는 SK텔레콤과 미국 미디어 그룹 컴캐스트의 합작회사로 탈바꿈했다. 합작 회사 최대 주주는 약 55%의 지분을 가진 SK텔레콤이다. 컴캐스트와 미국계 펀드 하이랜드 캐피탈은 총 4100만달러(약 532억)를 투자해 2, 3대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페이커도 스톡옵션 권한으로 T1 지분 5.66%를 차지하게 됐다.


T1은 2023년 롤드컵 우승으로 지난 2013년, 2015년, 2016년에 이어 총 4번의 롤드컵 우승을 기록했다. 뛰어난 활약에 힘입어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팬을 확보한 e스포츠 게임단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포브스는 지난 2020년 T1의 기업가치를 1억5000만달러(약 1946억원)로 추산하기도 했다. 이번 우승으로 T1 기업가치도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롤드컵이 열리는 현장을 찾아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황지현 기자)

한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롤드컵이 열리는 고척돔 현장을 찾았다. 유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결승에 올라간 것 자체가 굉장히 기쁘고 직접 지켜보고 싶어서 찾았다"며 "e스포츠가 아시안게임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는데, 아직 발표하기는 어렵지만 e스포츠 활성 방안을 몇 가지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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