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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24, AP 투트랙 전략…삼성전자 대응책은?
김가영 기자
2024.01.24 08:35:56
삼성전자 국가별 상황 맞게 부품 다변화, 일각에선 원가절감 지적도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3일 16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갤럭시S24를 선보이고 있는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 (제공=삼성전자)

[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삼성전자가 신제품인 갤럭시S24 국내 제품과 해외에서 판매되는 제품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AP)을 각각 다르게 탑재했다는 소식이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퀄컴의 스냅드래곤8 3세대 AP를 채택한 미국, 중국과 달리 내수 제품은 원가절감을 위해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2400을 채택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국가별 상황에 맞춰 다르게 적용했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모바일 AP와 D램 등 일부 사양이 지역마다 다르면서 이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는 만큼 삼성전자의 대응이 중요한 시기다. 


갤럭시S24 시리즈에는 2가지 AP가 탑재됐다. S24와 S24플러스에는 삼성이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2400, 최고급 사양인 울트라에는 퀄컴의 3세대 스냅드래곤8이 들어갔다. 엑시노스는 앞서 갤럭시S22에 적용됐으나 발열과 성능 저하 등으로 논란을 겪은 바 있다. 이에 따라 다음 버전인 엑시노스2300 개발은 중단됐으며, 갤럭시S23 및 갤럭시Z플립과 폴드5 시리즈에는 스냅드래곤8 2세대가 들어갔다.


소비자들은 삼성전자가 이번 신제품에 스냅드래곤 대신 엑시노스를 사용한 까닭이 성능보다는 원가절감 때문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23 시리즈가 모두 스냅드래곤을 사용하면서 삼성전자의 AP 원재료 매입 비용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의 모바일AP 매입액만 봐도 작년 3분기 8조9898억원으로 전년 동기 8조1423억원 대비 10.4%나 증가했다. 다시 말해 삼성전자가 퀄컴으로부터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원재료 매입 부담을 일부라도 줄이기 위해 내수 제품에 엑시노스2400 탑재했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시각이다. 


또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제품 다변화를 통해 모바일AP 가격 협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엑시노스와 스냅드래곤을 병행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제품이 단일화 되면 그만큼 가격 협상시 단가를 낮추기 힘들기 때문에 이번 갤럭시S24에서는 자사의 엑시노스를 사용함으로서 퀄컴의 협상력을 강화하고 자체 제품 사용으로 원가도 절감하는 등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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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국가별로 AP가 다르게 탑재됐다는 점이다. 아직 엑시노스를 탑재한 제품의 완성도나 성능의 검증이 완벽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일부 국가에서는 엑시노스가 들어간 제품을 사용하길 원치 않는 소비자가 있을 수 있다. 한국과 영국, 독일 등 갤럭시 판매량이 높은 국가에서는 S24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에 엑시노스가 들어간 반면, 미국과 중국 등 삼성전자가 상대적으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국가에는 전 모델에 스냅드래곤이 탑재됐다. 

이에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충성도가 높은 고객에게 엑시노스를 탑재시키고, 충성도가 낮은 고객들이 있는 국가의 소비자들에게는 유인책을 쓰기 위해 퀄컴 칩을 사용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미국 소비자 단체인 일렉트로닉스허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기준 국내 갤럭시 점유율은 60%에 달했고, 유럽 역시 평균 33%대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미국은 26.8%였고 중국은 1.8%에 불과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품이 잘 팔리는 국가에는 엑시노스를, 그렇지 않은 국가에서는 스냅드래곤을 탑재한 게 아니냐는 불만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엑시노스2400의 성능이 스냅드래곤8 3세대와 비교했을 때 문제가 없고, 각 국가의 상황에 맞춰 AP를 탑재했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두 종류의 칩셋은 엄격한 내부 테스트를 거쳐 안정된 성능을 구현한다"며 "글로벌 공급 상황과 고객의 요구를 반영하면서 혁신적인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각 모델에 맞는 칩셋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작인 갤럭시S23에 비해 베이퍼챔버(발열제어하는 부품)이 각 모델별 1.5배 이상 커져 발열 문제도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업계는 삼성전자가 성능에 문제가 없다면 전세계 모든 갤럭시S24 시리즈에 엑시노스를 탑재하거나 갤럭시S24 울트라에 엑시노스를 넣었어야한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4 울트라를 삼성전자의 모든 기술의 총집합체로 소개한만큼 울트라에 퀄컴의 스냅드래곤이 아닌 삼성전자의 엑시노스를 넣었어야하는 것이 아이냐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엑시노스가 2년 만에 등판했고 아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일부 지역과 제품에 병행하는 전략을 쓴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갤럭시S24에서 엑시노스의 신뢰도를 높여야 다음 갤럭시S25 시리즈에서는 소비자들이 엑시노스 제품을 더 선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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