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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중책' 조성민 한솔 부사장, 이사회 입성 주목
이세정 기자
2024.01.24 06:25:14
지주사로 경영보폭 넓이기…부친 조동길 회장 건재, 3세 시대 준비작업 한창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3일 15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성민 한솔제지 친환경 사업담당 상무가 8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외아들인 조성민 부사장이 경영 승계 수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 부사장은 작년 말 단행된 임원인사에서 상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핵심 계열사 한솔제지에서 지주사 한솔홀딩스로 적을 옮겼다. 


재계에서는 조 부사장이 오는 3월 지주사 한솔홀딩스 이사회에 합류해 그룹 영향력을 강화할 가능성을 거론한다.


◆ 조성민 부사장, 조동길 회장 장남이자 유일한 후계자


23일 재계에 따르면 범(凡)삼성가로 묶이는 한솔그룹은 고(故) 이병철 창업주 장녀인 고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이 1991년 한솔제지(옛 전주제지)를 들고 나와 독립하면서 시작됐다. 한솔그룹이 삼성그룹에서 공식적으로 분리된 것은 1993년이다. 이 고문은 유동성 위기가 불거진 2000년대 초반 오너 2세로 경영권을 넘겼고, 삼남인 조 회장이 한솔제지를 포함한 그룹을 물려받았다. 장남 조동혁 회장은 한솔케미칼을 지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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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적으로 한솔그룹은 '장자 승계' 원칙을 따르지 않고 있으며, 여성들의 적극적인 경영 참여를 장려하는 삼성그룹 가풍도 배제하지 않는다. 하지만 한솔그룹 후계자로는 조 회장 장남인 조 부사장이 굳어지는 분위기다.


조 회장은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는데, 장녀 조나영 씨(1982년생)는 일찍이 경영에는 뜻이 없었다고 전해진다. 조 씨는 미국 다트머스대에서 예술학을 전공하고 현재 리움미술관 큐레이터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 대신 그의 남편 한경록 부사장이 2015년부터 한솔제지에서 근무 중이다.


조 부사장은 1988년생으로 미국 프린스턴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자산운용사 키니코스 어소시에이츠 애널리스트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2016년 한솔홀딩스 기획부서 과장으로 입사했고, 2018년 한솔제지 영업부서 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21년엔 임원 반열(상무)에 올라 친환경사업을 이끌었다. 조 부사장은 상무를 단지 약 2년 만인 작년 11월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한솔홀딩스 사업지원팀장으로 임명됐다.


재계는 조 부사장의 승진이 경영 승계 작업과 무관치 않다고 해석한다. 조 회장(1955년생)이 내년이면 70세가 되는 터라 아들의 차기 총수 입지를 다져놓을 필요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조 부사장이 한솔제지에서 약 5년간 근무하며 실무를 익힌 만큼 그룹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지주사로 영전시켰다는 해석이다. 기존에는 없던 사업지원팀장 직책을 부여받은 것도 경영 성과를 쌓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조 회장 일가와 '한지붕 두가족'을 꾸리고 있는 조동혁 회장 일가의 경우 오너 3세가 이미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는 점 역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조동혁 회장이 이끄는 한솔케미칼은 사실상 3세 체제로 전환됐다. 조동혁 회장 장녀인 조연주 부회장은 이 회사 기획실장을 맡고 있으며 사내이사로 상당한 지배력을 행사 중이다.


◆ 조 부사장, 지주사 지분율 3%대 그쳐…승계대책 마련해야 


조 부사장의 이사회 입성 가능성이 제기된 배경도 같은 맥락이다. 한솔홀딩스 정관에 따르면 '이사는 3명 이상 12명 이내로 하되 사외이사는 이사 총수의 4분의 1 이상'이라고 규정한다. 한솔홀딩스 현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3명 총 7명으로 운영 중이라 추가로 최대 5명까지 선임할 수 있다. 더군다나 한솔홀딩스는 현행법상 이사회 과반을 사외이사로 채워야 하는 자산 규모 2조원 이상 기준을 미달(작년 3분기 말 7237억원)하고 있어 사외이사 비중을 늘려야 하는 부담도 없다.



조 부사장이 아직 30대 중반인 데다 조 회장이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영권 승계 작업은 비교적 천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한솔홀딩스 외에도 한솔제지와 한솔테크닉스 사내이사를 겸직 중인 조 회장의 평균 이사회 참석률이 93%에 달하는데, 적극적으로 실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조 부사장의 지주사 지분율이 3%대 수준에 그치는 만큼 지분 승계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한솔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조 회장(17.23%)이며 한솔문화재단(7.93%)과 한솔케미칼(4.31%)이 각각 2·3대주주다. 조 부사장이 최대주주 지위에 오를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은 부친의 지분을 증여받는 것이다. 23일 한솔홀딩스 종가(2840원) 기준 조 부사장이 내야할 세금은 1230억원대로 추산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조 부사장의 나이를 고려할 때 그룹을 물려받기엔 이른 감이 있다"며 "이번 승진도 경영 승계 작업이 아닌 경영 수업의 일환으로 보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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