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_늘봄학교(1)
제동 걸린 화장품사업…탈중국 '승부수'
유범종 기자
2024.02.01 08:18:18
③중국 수출의존도 80%...미주·일본·베트남 개척 속도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5일 16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경산업 화장품 대표 브랜드인 AGE20's. (출처=애경산업 홈페이지)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애경산업 화장품사업이 코로나19 팬데믹(코로나19) 여파로 주춤하고 있다. 특히 절대적인 수출의존도를 보였던 중국에서의 부진이 직격탄이 되고 있다. 애경산업은 수출지역 다각화를 통해 중국 비중을 낮추는 한편 브랜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프리미엄 제품 확충으로 돌파구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화장품은 애경산업이 일찌감치 미래성장동력으로 낙점한 사업이다. 이 회사는 설립 초기만 해도 비누와 샴푸, 세제 등의 생활용품이 주력이었지만 1991년 화장품으로 영역을 넓히며 현재는 단단한 두 개의 사업 축을 만들었다. 특히 화장품사업은 2010년 중반 이후 중국시장의 고성장에 힘입어 역내 수출을 대폭 늘리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뤄냈다.   


실제 중국 수출이 정점을 찍었던 2018년 애경산업의 화장품사업 매출은 354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0.7%를 차지했다. 당시 업계에선 화장품사업이 모태인 생활용품사업 비중을 앞지르며 확실한 주력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이후 돌발변수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는 크게 꺾였다. 2019년 중국 따이공(보따리상) 규제와 국내 화장품 홈쇼핑채널 매출 둔화에 더해 2020년 코로나19라는 전염병까지 덮친 영향이다.

관련기사 more
애경산업, 자사주 100억 매입…주주환원 속도 아픈 손가락, '원씽·애경에스티' 주주환원 시동…올해 고배당 기대감 '고조' 닻 올린 김상준號, 올해 중점 추진전략은

특히 코로나19 발발로 최대 수출지역이던 중국이 전면적인 봉쇄정책을 실시하면서 현지 판매와 물류에 차질이 발생한 건 뼈아팠다. 애경산업은 전체 화장품 매출의 약 70%가 수출을 통해 만들어진다. 수출 가운데 80% 가량이 중국 시장에서 발생할 정도로 수출의존도가 현저하게 높았다. 이런 구조 탓에 중국에서의 부진은 애경산업 화장품 전체 매출에도 직격탄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실제 이 회사의 화장품 매출은 코로나19 직전 해인 2019년 3348억원을 달성했지만 이듬해인 2020년에는 2030억원으로 불과 1년 만에 39.4% 뚝 떨어졌다. 이후 조금씩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작년에도 2513억원 수준에 그치며 여전히 100% 회복이 이뤄지지 못했다. 


결국 애경산업은 중국수출 비중을 줄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 강구에 나섰다. 특히 최근 각광받고 있는 미국과 일본, 베트남 등으로 수출지역을 개척해 중국에서의 부진을 상쇄한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미국의 경우 아직까지 해외수출 비중은 작지만 작년부터 조금씩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애경산업은 미국 수출 강화를 위한 전략을 온라인 판매망 구축으로 잡았다. 현재 애경산업은 아마존채널을 통해 대표 브랜드인 '에이지투웨니스(AGE20's)'의 고체형 파운데이션 색상을 다양화해 판매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1~2개 색상만 판매하지만 다인종국가인 미국의 여건에 맞추기 위한 현지화 전략이다. 아울러 올해부터는 아마존 외에 타 온라인으로 채널을 확장하는데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일본은 애경산업 색조브랜드인 '루나(LUNA)'가 주력상품인데 이를 더욱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일본 화장품시장은 전통적으로 기초보다는 색조 화장품이 더 큰 인기가 있다. 과거 경쟁기업인 아모레퍼시픽도 자체 색조브랜드인 '에뛰드'로 현지에서 크게 성장했던 만큼 애경산업은 현지 색조시장을 적극 공략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LUNA의 오프라인채널 입점을 확대하는 동시에 또 다른 자체 브랜드인 AGE20's를 통해 추가적인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그 외에 애경산업은 새로운 신흥 성장국으로 떠오른 베트남에도 진출해 AGE20's의 대표적인 제품인 '에센스 팩트'를 중심으로 현지시장에 맞는 신제품 등을 출시하며 파운데이션 카테고리 입지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달미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엔데믹이 도래하면서 화장품 소비가 살아나고는 있지만 중국의 경우 소비심리가 악화돼 큰 폭의 반등은 어려운 상황이다"며 "애경산업의 경우 주력 수출국가가 중국인데 현지 소비심리 악화는 기업가치에 디스카운트 요인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최근 애경산업은 중국 중심의 마케팅에서 벗어나 미주와 일본, 동남아시아 등 중국 외 신규시장을 개척하며 지역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새로운 기회 창출과 추가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일본은 LUNA와 AGE20's 등 대표 브랜드들이 큐텐과 아마존 재편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 진출해 있고 작년에는 로프트와 프라자, 돈키호테와 같은 오프라인 매장에도 본격 진출하며 채널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그 외 미국과 동남아시아에도 AGE20's의 진출을 시작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지속적으로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플러스 안내-1
Infographic News
IPO 대표주관 실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