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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선 부족, '저탄소 선복' 돌파구
범찬희 기자
2024.01.31 06:25:15
①2027년까지 110척 확보…LNG 등 친환경 선대 비중 35% 목표
이 기사는 2024년 01월 30일 14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글로비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최대주주(20%)로 두고 있는 해운물류 기업이다. 주요 매출처이자 그룹사인 현대차와 기아의 완성차 및 부품을 해외로 실어 나르는 자동차 물류에 특화된 면모를 지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종합물류유통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EV(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중고차 매매 등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해운업이라는 한정된 울타리에서 벗어나 글로벌 SCM(공급망 관리) 전문기업을 향해가고 있는 현대글로비스의 현재와 미래 먹거리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현대글로비스 자동차운반선 글로비스 센추리호. (제공=현대글로비스)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자동차 해상 물동량 소화를 위해 선복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 현재 82척인 선복을 향후 3년 뒤 110척으로 늘리고 '저탄소 대형선' 확보에도 매진한다. 양과 질 모두에서 선박 포트폴리오를 개선해 미래 자동차선(자동차를 운송하는 배) 사업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3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25조683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13.6% 줄어든 1조5540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10.3% 감소한 1조700억원을 나타냈다.


현대글로비스 실적이 뒷걸음친 것은 환율이 영향을 끼쳤다. 현대글로비스는 해외에서 발생하는 매출의 비중이 86%에 달하는 터라 환율이 영업 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다. 강달러 일수록 환차익을 통해 얻는 수익이 늘어나는 구조다. 하지만 지난 2022년 1400원대를 돌파한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1300원대로 조정되면서 환차익 규모가 줄었다.


여기에 자동차선 선대 부족이라는 변수가 더해지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물동량은 증가했는데, 이를 소화할 만큼의 선복을 보유하지 못한 탓이다. 실제 2020년 1670만대 수준이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해상 물동량은 ▲2021년 1850만대 ▲2022년 2027만대 ▲2023년 2111만대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선은 이 기간 86척에서 81척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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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된 선복에 이전보다 많은 자동차를 싣게 되면 이동과 하선에 걸리는 시간도 그만큼 늘어난다. 실제로 현대글로비스의 선박 적재율은 2022년에 68%에서 지난해 71%로 3%p(포인트) 상승했다. 그만큼 유류비 등 국·내외 항만에 체류하는 데 소요되는 해운사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업계에서는 현대글로비스가 3년 뒤에야 자동차선 부족 현상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7년 무렵이면 현대글로비스가 110대에 가까운 자동차선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서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5척을 추가해 87척의 자동차선을 확보한 뒤 ▲2025년 96척 ▲2026년 102척 ▲2027년 110척으로 늘려나간다는 목표다.


단순히 자동차선 선대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질적 성장도 도모한다. 환경 규제와 원가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저탄소 대형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벙커씨유를 주연료로 사용하는 기존 선박은 배기가스 등 유해물질이 배출돼 국제해사기구(IMO)로부터 제약을 받을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앞으로 LNG 등 저탄소 선복을 마련해 환경 규제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더해 기존 7000대 보다 3000대의 차량을 더 많이 실을 수 있는 대형선 확보에도 매진한다. 선박 대형화로 운송비 절감 효과를 보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


현재 현대글로비스는 저탄소 선복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올해 2척을 시작으로 매년 저탄소 선복을 추가로 확보해 2027년에 총 29척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 무렵 현대글로비스의 선박 보유 목표량이 110척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10대 중 3대가 저탄소 선복이 되는 셈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기 줄어든 자동차 생산량을 감안해 일부 노후화된 자동차선을 폐기했는데, 자동차 물동량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졌다"며 "선박 발주에서 인도까지 통상 3년의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2027년께 110척의 자동차선을 확보해 시장 환경에 여유 있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탄소 대형선 확보도 동시에 진행해 환경 규제와 원가 경쟁력 우위도 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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