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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하지 못한 '중국 경기 침체'
서재원 기자
2024.02.20 08:22:00
②양돈사료 수요 줄어…현지 법인, 2021년부터 만년 적자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7일 10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제당 잠실사옥(제공=대한제당)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대한제당의 중국사업이 수년 째 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 경기침체로 돼지고기 소비가 줄어들면서 자연스레 주력이었던 양돈 사료의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중국 내 소비 둔화가 이어지는 탓에 올해 대한제당의 중국사업도 드라마틱한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작년 3분기 누적기준 대한제당의 중국 법인은 모두 적자를 면치 못했다. 세부적으로 ▲천진채홍사료 8억93만원 ▲청도채홍사료 1억9396만원 ▲하남채홍사료 1억6517만원 ▲옥전부원양식 5억3437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앞서 1995년 대한제당은 중국 천진에 천진채홍사료유한공사를 설립하며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주력 사업인 식품과 사료의 내수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판단해서다.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한제당은 텐진, 칭다오, 난징 등에 추가적으로 공장을 설립하며 중국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왔다.


현재는 천진채홍·청도채홍·하남채홍유한공사에서 양돈 사료공장, 옥전부원양식유한공사에서 양돈 농장을 운영 중이다. 옥전부원양식에서는 돼지를 사육한 뒤 중국 시장에 파는 사업을 하고 있다. 홍콩에 위치한 해외법인인 대한제당홍콩유한공사에서는 중국과 홍콩, 동남아 지역에 설탕을 수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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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만 하더라도 대한제당의 중국법인은 중국 경제성장에 힘입어 꾸준히 수익을 거뒀다. 실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천진채홍사료의 평균 매출액은 230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9억원 가량을 거둬들였다. 지난 10년 간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남겼던 2014년에는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348억원과 2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대한제당의 중국 사업은 변곡점을 맞았다. 그간 고속성장 했던 중국 경제가 침체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실제 코로나 이전에는 평균 6~7%의 성장률을 보였던 중국 경제는 2020년 경제성장률이 2.2%로 급락하더니 2021년 8.1%, 2022년 3%, 2023년 5.2%로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년과 2023년 경제성장률이 전년도의 기저효과라는 점을 감안하면 성장률이 반쪽으로 쪼그라든 셈이다.


중국 내수 경기가 침체되면서 대한제당의 중국 사업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 양돈 농가의 사육 규모가 축소하면서 주력이었던 양돈 사료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제 2021년 중국 법인 4곳(천진채홍·청도채홍·하남채홍·옥천부원양식)의 순이익은 전년 25억원에서 마이너스(-) 6억원으로 적자전환하더니 2022년 -44억원까지 적자 폭이 커졌다.


문제는 올해도 대한제당의 중국 사업 반등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는 점이다. 중국 경제가 작년에 비해 개선되고 있긴 하지만 소비 침체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실제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작년 12월 중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87.6을 기록했다. 이는 소비자가 경제를 낙관적으로 느끼는 정도로 통상적으로 100 이상일 때 소비가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2022년 4월 전월 대비(113.2) 26.5 떨어진 86.7을 기록한 후 현재까지 86~88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중국 농업농촌부 역시 소비침체로 돼지고기 소비가 줄어들면서 양돈 가격이 급락하자 양돈 규모 감축을 지시했다. 지난해 12월23일 레이류궁 농업농촌부의 국장은 "경제 부진에 따른 소비 위축 영향으로 돼지고기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돼지 생산 규모를 감축해 시장 회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대한제당 관계자는 "중국 사료 사업은 현지 업계 불황으로 대한제당뿐 아니라 국내 타사는 물론 현지 사료 기업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품질 제품 개발과 축종 다양화 등 다양한 판매 제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유휴 자산 매각 및 적자 사업장 패쇄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어 올해는 지난해보다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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