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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인상 어려워…선택은 허리띠 졸라매기
서재원 기자
2024.02.23 08:35:19
⑤3년 새 판관비 40%↓…슈거플레이션 우려로 가격 통제
이 기사는 2024년 02월 15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제당 잠실사옥(제공=대한제당)

[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대한제당이 최근 3년간 판매관리비를 절반 가까이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슈거플레이션(설탕가격 급등이 식품물가 상승을 초래하는 현상)을 우려해 가격 인상 자제를 요구하자 원가부담 해소를 위해 허리띠를 졸라맨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3년간 대한제당은 지속적으로 고정비를 감축해오고 있다. 지난 2020년 829억원에 달했던 판매관리비(별도기준)는 이듬해 765억원으로 7.7% 줄어들더니 2022년 495억원으로 3년 새 절반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이 기간(2020~2022년) 운반비는 54.6%(218억원→99억원), 지급수수료는 76.9%(140억원→32억원) 감소했다.


대한제당이 판매관리비 지출을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 매는 배경에는 설탕의 판매 가격 인상이 어려운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부분의 식음료에 들어가는 설탕 가격 상승은 과자, 빵, 음료 등 가공 식품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소비자 물가가 급등하자 정부에서 설탕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나섰다.


실제 지난해 5월 정부는 제당 및 설탕 수입업계, 식품업계 등과 긴급회의를 열어 설탕가격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올해 1월에도 대한제당협회, 한국식품산업협회 등 주요 6개 식품 협회 관계자를 모아 간담회를 진행했다. 잇따른 간담회 개최를 두고 업계에서는 정부가 사실상 제당업계에 "가격 인상을 자제하라"는 요구를 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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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상품 가격 인상이 어려운 상황에서 원재료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주요 생산국의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2020년 톤당 314달러였던 원당 가격은 2022년 485달러로 54.5% 확대됐다. 반면 같은 기간 대한제당의 설탕 상품인 정백당 가격은 킬로그램(kg)당 643원에서 895원으로 39.2% 증가하는데 그쳤다. 가격이 오르긴 했지만 원가 상승 폭과 비교하면 적은 수준이다.


상품 가격이 원가인상 폭을 따라잡지 못하는 탓에 대한제당의 원가율도 꾸준히 오름세다. 2020년 89.3%였던 매출원가율(별도기준)은 2022년 92.9%로 3년 새 3.6%포인트 상승했다. 작년 3분기 기준 92.1%로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예년 수준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다. 사실상 원가부담을 해소할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고정비 지출이라도 최소화하면서 수익성을 방어하고 있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대한제당이 판매 가격 인상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는 우려도 나온다. 설탕 시장 점유율이 20%로 경쟁사(CJ제일제당 50%·삼양사 30%) 중 가장 낮은 탓에 가격 결정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정부의 물가관리 정책에 영향을 받는 것과 더불어 경쟁사의 판매 가격 추이를 따라가야 하는 상황이다.


시장 관계자는 "원당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판매 가격을 적절히 인상하지 못하면서 대한제당의 원가부담이 확대되고 있다"며 "대한제당이 향후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판매 가격 인상이 추가적으로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대한제당이 국내 시장 3위 사업자로 가격 결정력이 비교적 낮은 위치인 점을 고려하면 이마저도 쉽지는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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