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금융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딜사이트S 더머니스탁론
'비이자이익' 덕 본 농협금융, 올해도 이어갈까
이보라 기자
2024.02.21 08:08:12
美 대선 등 증시 변동성 영향…비우호적 환경, 수익 악화 '불가피'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0일 15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농협중앙회

[딜사이트 이보라 기자] NH농협금융지주가 지난해 2조원 넘게 신용손실충당금을 쌓았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리스크 관리 비용 상승과 이자이익 감소에도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수익 등 비이자이익이 증가한 덕분이다.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등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금리 인상을 호재로 삼아 이자이익을 늘린 것과 달리 농협금융의 비이자이익 개선은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올해도 이러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관측이 나온다.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과 경쟁 심화, 증시 변동성 확대 등으로 비이자이익 개선이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23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0.2% 증가한 규모다. 농협금융의 실적을 견인한 건 비이자이익이다. 농협금융의 비이자이익은 같은기간 156.3% 증가한 1조6859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이자이익 중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수익이 1조4478억원으로 245.6% 증가했다. 수수료이익도 1조6422억원으로 15.8% 늘었다.


반면 이자이익은 8조5441억원으로 전년대비 10.6% 감소했다.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농협) 가운데 가장 크게 쪼그라든 수준이다. 5대 금융 중 이자이익이 줄어든 곳은 하나금융과 농협금융 등 두 곳이다. 

관련기사 more
'농통령' 강호동 당선, 지배구조 개편 현실화되나 상호금융 체질개선 시급…1금융권 도약 제시 1중앙회 1지주 체제 전환 '한목소리' 이석준 NH 회장 "불확실성 시대, 원칙·기본 대응"

농협금융 관계자는 "보험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분 탓"이라며 "2022년 이자이익과 지난해 이자이익의 회계 기준을 통일시킬 경우 지난해 이자이익은 실질적으로 전년대비 7.8%(7481억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선 농협금융의 비이자이익 개선세가 올해도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다. 지난해 이자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비이자이익 덕분에 수익성 방어에 성공할 수 있었던 만큼 올해 농협금융 실적의 가늠자 역할을 할 수 있어서다.


우선 작년과 같은 비이자이익 성장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농협금융 비이자이익의 대부분은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수익으로 채권평가 이익, 배당수익, 외환이나 파생상품 등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이다. 지난해 비이자이익 증가율이 높았던 이유는 2022년 증시 조정으로 인해 유가증권 운용이익이 줄면서 비이자이익 규모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2022년 비이자이익 규모는 6577억원으로 전년대비 62% 감소했다. 즉, 기저 효과를 감안할 때 폭발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유가증권 수익은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올해는 금리 인하, 미국 대선 등의 이벤트를 앞둬 증시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초 국내 증시는 수출 및 기업들의 이익 개선에도 불구하고 높은 금리 환경이 지속됨에 따라 채권 대비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크지 않다"며 "지난해 수출과 기업 이익 감소에도 한국 증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2024년의 기대가 선반영된 것이고, 플러스 수익률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펀더멘털이 강화돼야 하는데, 그 근거는 부족하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더구나 올해는 은행권에서도 비이자수익을 확대하기 어려워지는 모양새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가 불거지면서 농협은행의 파생상품 판매에 제동이 걸렸다. 농협은행은 농협금융 당기순익의 72.6%를 차지하는 주력계열사다. 농협은행은 작년 10월 초부터 원금 보장이 되지 않는 ELS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또한 토스뱅크가 환전 수수료 평생 무료를 내걸면서 은행권에 무료 환전 서비스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도 무료 환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체크카드를 내놓았고 다른 은행들도 동참을 검토하는 중이다. 외환 관련 이익 축소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2023년 농협은행 비이자이익. (제공=농협은행 IR자료)

당국의 민생금융지원 비용을 늘리라는 요구 탓에 비이자이익의 다른 한 축인 수수료이익마저 내기 어려워지는 모양새다. 농협은행의 지난해 비이자이익 중 수수료이익은 7480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늘었으나 민생금융지원 비용 4877억원이 반영된 탓에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농협은행의 지난해 비이자이익은 2603억원으로 줄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여신 및 외환, 신탁, 대행업무뿐 아니라 증권 등 업권별 보유계열사를 통한 비이자이익 확대에도 노력을 할 예정"이라며 "금융그룹의 수익성에 있어서 은행과 비은행의 구분이 무의미해지고 있는 상황에 발맞춰 신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 경력기자 채용
Infographic News
업종별 IPO 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