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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쇄신 한다더니…CTO 내정으로 뭇매
김가영 기자
2024.03.06 08:07:59
⑥카뱅 '스톡옵션 먹튀' 논란 장본인…정신아 대표 내정자 인사 단행 여부 '촉각'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5일 17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규돈 카카오뱅크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진=뉴스1)

[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카카오가 새로운 최고기술책임자(CTO)에 '카카오뱅크 스톡옵션 먹튀' 논란의 장본인인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CTO를 내정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카카오 내부에서 인적쇄신 목소리가 제기돼 왔던 것과 달리 회전문 인사가 반복된 까닭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CTO 발탁 여부가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최근 임직원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CTO를 카카오의 차기 CTO로 소개했다. 정 CTO 내정자는 인하대 자동차공학 석사 출신으로, 다음커뮤니케이션 기술그룹 총괄과 카카오 플랫폼기술 총괄을 거쳐 2016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카카오뱅크 CTO를 맡았다.


문제는 정 CTO 내정자가 카카오뱅크 스톡옵션 먹튀 논란의 장본인이라는 점이다. 그는 지난 2021년 카카오뱅크가 상장한 지 3일 만에 보유 주식 11만7234주 중 10만6000주(주당 6만2336원)를 매도하는 등 스톡옵션 행사에 나서며 66억원가량의 매도 수익을 거뒀다. 2주 후인 같은 달 24일에도 나머지 주식 1만1234주를 전량 팔아 10억여 원 차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 주가는 그해 8월 20일 9만1000원을 정점으로 꺾이기 시작했다. 이외 계열사 임원진의 주식 대량 매도 이후 주가가 내려가면서 일반 주주들이 큰 손해를 봤고 카카오는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복잡한 카카오의 서비스 및 기술을 이해하고, 제1금융권의 기술안정성 수준을 구축하고 경험한 경험이 있는 리더를 내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출범 당시부터 함께 했던 인사이며 인터넷 기술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 대표 내정자가 인사 발탁 시 도덕성보다는 기술적 이해도와 경력을 우선시한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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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번 인사에 대해 카카오 내외부에서는 비판이 거센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외부 감시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이하 준신위)'에서도 인사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으며, 카카오 노조인 크루유니언 역시 "임직원들이 설문조사를 통해 경영진에 절대 있어서는 안되는 것으로 사익 추구와 회전문 인사를 꼽았는데, 정 CTO 내정자는 이 모든 게 해당되는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정식 대표 선임 전에 일방적으로 차기 인사와 조직개편을 발표한 것 역시 월권 행위에 해당한다는 비판도 있다. 카카오 주주총회는 이달 28일 예정돼있다. 이날 정 대표 내정자의 정식 대표 선임이 이루어질 전망이지만 아직은 홍은택 대표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CTO 선임과 같은 인사 및 조직개편은 정 대표 내정자 선임 전에도 단행할 수 있다. 다만 대표에 오르지도 않은 상태인 데다 논란이 큰 인물을 C레벨로 발탁하려는 시도가 안일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정 대표가 직접 CTO를 발탁한 만큼 이번 인사가 정 대표 내정자의 판단력과 추진력을 알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내정을 해두고 발탁하지 않을 경우 주변의 지적에 흔들렸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는 반면, 인사를 단행하는 경우에는 카카오 내이부의 비판이 거셀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먹튀 논란에도 정 CTO를 내정한 데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겠지만 준신위와 노조, 여론의 반대가 큰 만큼 이를 밀고 나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인사를 단행한다면 논란을 잠재우고 정 CTO의 능력을 입증하는 등의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아직은 조직 개편이 이루어진 게 아니라 준비 중인 것이기 때문에 CTO 내정자와 관련해서는 아직 전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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