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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사업기반 속 '기대 반 우려 반'
강동원 기자
2024.03.15 08:59:12
평균 PER 2배 높은 해외비교군 선정…고평가 지적도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4일 11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노브랜드 회사소개. (출처=노브랜드 홈페이지)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의류 주문자개발생산(ODM) 업체 노브랜드의 기업공개(IPO) 일정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기업가치 책정 방식을 두고 이견이 나오고 있어서다. 여기에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이슈 등 변수도 주목받고 있어 공모 성사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 고객기반 안정적…투자자 접근성 높여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노브랜드는 내달 30일부터 5영업일 간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에 나설 계획이다. 총 공모 주식수는 120만주, 공모가 희망밴드는 8700~1만1500원이다. 상장 후 최대 시가총액은 942억원이다. 일반 공모청약은 5월 13~15일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지난 1994년 설립된 노브랜드는 갭(Gap)과 에이치앤엠(H&M) 등 글로벌 의류 브랜드 제품을 ODM 방식으로 생산·판매하고 있다. 다수 고객사와 10년 이상 거래하며 두터운 신뢰 관계를 구축했다. 2020년 거래를 시작한 패션기업 에프앤에프(F&F)는 모회사 에프앤에프홀딩스를 통한 전략적 투자(4.23%, 약 56억원)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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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브랜드 고객사. (출처=증권신고서)

최근 자체 소재 개발·상품 디자인 역량을 키우며 '디자인 플랫폼 하우스'로의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의류·가방 브랜드 탈보츠(Talbots), 스타우드(Staud)와 신규 수주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도 거뒀다. 연매출 3000억원 이상을 거두고 있는 데다 추가 성장 동력까지 확보해 증시 상장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커진다.


공모 구조도 주목받고 있다. 노브랜드는 지난 2020년 재무적투자자(FI)에게 200억원 규모 전환우선주(CPS)·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주식 전환가격은 1만8688원이다. 그러나 공모가 희망밴드는 이보다 낮게 제시한 상태다. FI들이 투자 안전장치로 여겨지는 리픽싱(전환가격 조정) 조항을 보유한 만큼, 투자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 비교기업 선정 구설수, 고평가 '우려'

 

(출처=증권신고서)

시장에서는 노브랜드의 적정 기업가치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먼저 회사는 비교가치 평가법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을 채택했다. 국내외 유사기업 7개를 선정해 평균 PER 11.33배를 도출했다. 그러나 비교군을 지역별로 구분하면 국내업체 평균은 4.72배, 해외는 25.26배로 차이가 크다.


해외 유사기업인 에클랏 텍스타일(Eclat Textile)과 마카롯 인더스트리얼(Makalot Industrial)은 대만 ODM 업체다. 이들 모두 최근 2년(2021~2022년) 매출액이 1조원을 넘고 영업이익은 1000억~300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PER뿐 아니라 실적 격차도 크다. 높은 평가를 받는 해외업체를 비교군에 포함해 투심을 왜곡시켰다는 지적이다.


노브랜드 가결산 실적. (출처=증권신고서)

또 노브랜드는 이렇게 구한 PER을 지난해 3분기 순이익을 연환산한 111억원에 곱해 할인 전 기업가치 1258억원을 제시했다. 하지만 가결산 결과 노브랜드의 지난해 연결기준 순이익은 6억6000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세무조사에 따른 추징금액(35억원)을 반영하더라도 실적 추정치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오버행 이슈도 투심을 위축시킬 만한 요소로 지목된다. 노브랜드의 상장 첫날 유통가능한 주식 비중은 22.74%다. 오버행 이슈에서 안전하다고 평가받는 30%보다 낮지만, 상장 1개월 뒤에는 FI가 보유한 CPS 54만865주의 보호예수가 해제된다. 전환청구기간이 도래한 CB(53만5102주)는 상장 후 바로 보통주로 전환·유통될 수 있다.


특히 CPS와 CB는 리픽싱 조항이 포함, 공모가에 따른 전환가격 조정이 가능하다. 노브랜드가 공모가를 희망밴드 하단인 8700원으로 결정하면 CB·CPS 전환 가능 주식은 54만865주에서 114만9425주로 늘어난다. 상단으로 결정하면 86만9565주다. 노브랜드 공모 규모의 72~95.7%에 해당하는 주식이 추가로 유통돼 주가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는 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 수년간 국내 의류 OEM 업체들은 해외업체와 비교해 PER이 2~3배가량 낮은 수준을 유지해 왔다"며 "노브랜드가 실적과 PER 모두 격차가 큰 해외기업을 비교군에 넣은 점은 공모주 시장 투심을 일부 왜곡했다는 우려를 제기할 수도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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