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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상장 총력전…몸값 하향 '승부수'
강동원 기자
2024.03.14 09:00:21
시장 눈높이 고려…리픽싱 조항 덕 FI 손실 '제한적'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3일 10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노브랜드 회사소개. (출처=노브랜드 홈페이지)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의류 주문자개발생산(ODM) 업체 노브랜드가 기업공개(IPO) 절차를 본격화했다. 과거 외부투자 유치 당시 투자단가보다 공모가 희망밴드를 낮게 제시한 점에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무적투자자(FI)들이 리픽싱(전환가액 조정) 등 안전장치를 마련해 둔 데다 의류 산업을 향한 공모주 투심이 약한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노브랜드는 지난 5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연간 감사보고서 반영 등 절차를 고려, 공모 시작 일정을 내달 30일로 여유롭게 잡았다. 5월 중 증시 상장이 목표로 총 120만주를 모집할 계획이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8700~1만1500원을 제시했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출처=증권신고서)

시장에서는 노브랜드가 예상치를 밑도는 공모가 희망밴드를 제시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20년 마이다스프라이빗에쿼티(마이다스제2호사모투자합자회사)를 대상으로 200억원 규모 전환우선주(CPS)·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무상증자(0.3대 1)와 액면분할(10대 1)을 반영한 투자단가는 1만8688원이다.


이 때문에 노브랜드의 공모가 희망밴드도 최종 투자단가와 유사한 수준에서 제시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실제 밴드는 46.5~75.6% 수준에 그친다. 최근 공모주 시장에서 노브랜드와 같이 의류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고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증시 상장에 총력을 다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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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해 상장한 아웃도어 브랜드 ODM 업체 동인기연의 경우 우수한 실적에도 공모가를 희망밴드(3만3000~3만7000원) 하단 이하인 3만원으로 확정했다. 스팩(SPAC) 합병으로 눈을 돌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 씨싸이트는 주가가 기준가(3만원) 대비 33% 내린 2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내부통제에서 문제점을 보인 것도 몸값 하락 배경으로 지목된다. 노브랜드는 지난해 4월 상장예비심사(예심)를 청구했다. 예심 도중 국세청 세무조사가 이뤄지면서 심사에만 8개월이 걸렸다. 국세청은 2018~2021년 노브랜드 최대주주인 김기홍 회장과 특수관계인·법인 사이에 부적절한 거래가 있었다고 판단, 35억원 규모 세액추징을 결정했다.


(출처=증권신고서)

세무조사 종료 직후 노브랜드는 고지세액을 납부했고 이는 곧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노브랜드의 지난해 연결기준(가결산) 영업이익은 105억원, 순이익은 6억6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8%, 86.30% 감소했다. 추징 비용을 일회성 비용으로 판단하고 기업가치를 평가했으나 시장의 부정적인 시선을 고려, 몸값 욕심을 자제한 것으로 분석된다.


노브랜드가 이처럼 몸값을 조정했음에도 주요 FI들의 손실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발행한 CB와 CPS 모두 리픽싱 조항이 포함된 상태여서다. 해당 조항에 따르면 FI는 노브랜드의 공모가가 CB·CPS 전환가격(1만8688원)을 밑돌 시 공모가격의 100%로 전환가격을 변경할 수 있다.


(출처=증권신고서)

예컨대 노브랜드가 공모가를 희망밴드 하단인 8700원으로 결정하면 CB와 CPS 전환가액도 8700원이 된다. 전환 가능 주식은 54만865주에서 114만9425주로 늘어난다. 상단 결정 시 전환 주식 수는 86만9565주다. 투자단가보다 공모가가 떨어지더라도 전환 주식 수가 늘어 실질적인 손해가 적은 구조다.


IB업계 관계자는 "노브랜드의 경우 내부 사정으로 거래소 심사가 길어진 데다 의류업 투심도 약해 눈높이를 낮춰 상장사 지위 확보에 집중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다만 FI들이 리픽싱으로 안전장치를 마련해 뒀다고 하더라도 보호예수가 체결돼 있어 상장 후 주가 흐름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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