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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투자 '에이프릴바이오', 아픈 손가락 벗어날까
엄주연 기자
2024.03.27 08:00:22
작년 22억 지분법손실...최근 임상 1상 성공으로 기대 확산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5일 18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프릴바이오 SAFA 플랫폼. (출처=에이프릴바이오)

[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유한양행이 에이프릴바이오의 임상 순항 소식에 걱정거리를 한시름 놓게 됐다. 유한양행 투자 포트폴리오 가운데 아픈 손가락으로 꼽혔던 에이프릴바이오가 임상 1상에 성공하면서 기술수출 가능성을 높였기 때문이다. 유한양행은 에이프릴바이오가 주요 투자기업인 만큼 향후 성과 창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유한양행이 투자한 기업들의 지분법 총손익은 전년 대비 2.2% 감소한 556억원으로 나타났다. 유한양행의 공동·관계기업 35개사들 대부분이 이익을 낸 가운데 유한킴벌리로 474억원의 지분법 이익을 기록하며 가장 효자 역할을 했다. 반면 아임뉴런과 지아이이노베이션, 에이프릴바이오, 프로젠 등 4개사는 각각 20억원 이상의 지분법손실을 내며 전체 이익을 깎아먹었다. 


특히 4개사 중 전년 대비 손실 폭이 커진 곳은 에이프릴바이오가 유일하다. 에이프릴바이오는 2021년 15억원의 지분법이익을 냈지만 2022년 18억원의 손실로 전환한 것에 이어 2023년 22억원의 추가 손실을 기록하면서 부담을 키웠다. 지분법손실이란 관계기업이나 공동기업의 순익이 지분 비율에 따라 모회사 실적에 반영되는 것을 의미한다. 성장성을 보고 투자한 유한양행 입장에선 에이프릴바이오가 아픈 손가락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유한양행이 에이프릴바이오를 투자기업으로 점 찍은 건 4년 전이다. 유한양행은 2020년 3월 에이프릴바이오의 18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당시 전략적투자자(SI)로 30억원을 투자해 4.89%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후 2021년 3월에는 100억원을 추가 출자해 지분 13.76%를 확보하면서 2대주주로 올라섰다. 투자를 확대한 건 에이프릴바이오의 독자적 플랫폼인 SAFA 기술을 눈여겨 봤기 때문이다. SAFA 플랫폼은 약효 단백질의 반감기를 늘리는 플랫폼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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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은 10여년 전부터 바이오기업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최근에는 후보 물질 뿐만 아니라 플랫폼 기술 등의 성장성을 보고 투자하는 경우가 주를 이뤘다. 유한양행이 투자한 기업 가운데 제넥신과 지아이이노베이션 등은 기술이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실제 바이오기업 투자로 이익을 내는 것은 쉽지 않다고 알려져 있지만 유한양행은 최근 5년 연속 지분법 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에이프릴바이오는 유한양행의 당초 기대와는 달리 아직까지 제대로 된 매출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2022년 7월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입성하면서 지난해 195억원의 매출액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실제는 매출 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도 134억원에 달했다. 계획했던 기술이전이 지연되거나 조기 종료되면서 이렇다 할 실적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분위기가 반전된 건 최근이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최근 개발 중인 자가염증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APB-R3' 임상 1상에서 긍정적 톱라인(주요지표) 결과를 받았다. 안전성과 내약성에 문제가 없으며 반감기도 증대된 것을 확인했다. 시장에선 이번 임상 결과를 통해 회사 핵심기술인 'SAFA 플랫폼'의 기술력이 입증돼 APB-R3의 기술수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에이프릴바이오의 임상 1상 결과는 APB-R3의 기술이전 가시성 뿐만 아니라 다수의 SAFA 플랫폼 기술 이전 체결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시사한다"며 "보유 파이프라인의 가치가 재부각되고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경쟁력까지 확인된 만큼 플랫폼 바이오텍으로의 재평가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 역시 걱정거리를 덜 수 있게 됐다. 에이프릴바이오가 기술수출 성과를 낸다면 유한양행의 지분법 손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유한양행은 자사의 신약 연구개발 역량과 에이프릴바이오의 지속형 재조합 단백질(SAFA)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이중작용 지속형 융합단백질 신약 후보물질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는 에이프릴바이오 이사진에 유한양행 사장도 합류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이달 20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김열홍 유한양행 연구개발(R&D) 총괄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김 사장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투자기업의 연구개발 활동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차원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최근 제약·바이오주들이 침체를 겪다보니 평가 금액 자체가 낮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향후 성과를 내면 회사가치도 올라가고 평가액도 자연스럽게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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